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돌아온’ 로저스, 5⅓이닝 5실점…첫 승 실패
입력 2016.05.08 (16:59) 수정 2016.05.08 (17:02)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괴물 투수' 에스밀 로저스(31)가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로저스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오른 팔꿈치 재활로 1군 무대에 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괴물 투수'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시속 140㎞대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정면 승부로 지난해 로저스를 경험한 타자들에게 공략할 빌미를 제공했다.

로저스를 향한 한화 팬의 기대는 컸다.

이날 수원구장을 찾은 한화 원정 팬은 로저스의 공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환호했다.

로저스도 밝은 표정과 화려한 제스처로 첫 등판의 기쁨을 표현했다.

1회말에는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와 142㎞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시속 150㎞ 직구를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로저스는 박경수와 전민수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2사 후 박기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김종민의 타석에서 세트 포지션 동작에 돌입한 뒤 멈춤 동작이 없이 투구하다 '보크' 판정을 받았다.

김종민은 로저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로저스의 자신감은 조급증과 맞닿아 있었다.

로저스는 포수 조인성에게 '빨리 앉으라'는 사인을 보낼 정도로 급하게 공을 던지려 했다.

그리고 김연훈의 타석에서 다시 타자가 충분히 타격자세를 취할 시간을 주지 않고 투구하는 퀵 피치(quick pitch)를 해 보크 판정을 받았다.

한 이닝 2개의 보크는 KBO리그 한 이닝 최다 보크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10경기 7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보크를 단 한 개만 범했던 로저스는 이날 2회에만 보크 2개를 범했다.

로저스는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잠시 흥분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3회 2사 1루에서 김상현과 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구속을 130㎞대로 낮춘 슬러브가 케이티 타선의 표적이 됐다.

4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5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2사 1, 2루에서 박경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또 한 점을 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1사 후 박기혁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이날 투구 수는 90개였다.

권혁이 김종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연훈의 2루 땅볼을 한화 2루수 정근우가 뒤로 흘리는 사이 박기혁이 홈을 밟아 로저스가 책임져야 할 실점은 5개로 늘었다.

한화 타선은 4점을 먼저 뽑았다.

로저스라면 당연히 리드를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5이닝 만에 동점을 허용했고 6회에는 역전 주자를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 로저스는 패전의 멍에를 쓴다.

최하위로 처진 한화가 가장 자신 있게 내민 '반등 카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실전 감각이 떨어진 첫 등판보다는 다음 등판에서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 ‘돌아온’ 로저스, 5⅓이닝 5실점…첫 승 실패
    • 입력 2016-05-08 16:59:25
    • 수정2016-05-08 17:02:19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괴물 투수' 에스밀 로저스(31)가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로저스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오른 팔꿈치 재활로 1군 무대에 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괴물 투수'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시속 140㎞대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정면 승부로 지난해 로저스를 경험한 타자들에게 공략할 빌미를 제공했다.

로저스를 향한 한화 팬의 기대는 컸다.

이날 수원구장을 찾은 한화 원정 팬은 로저스의 공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환호했다.

로저스도 밝은 표정과 화려한 제스처로 첫 등판의 기쁨을 표현했다.

1회말에는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와 142㎞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시속 150㎞ 직구를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로저스는 박경수와 전민수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2사 후 박기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김종민의 타석에서 세트 포지션 동작에 돌입한 뒤 멈춤 동작이 없이 투구하다 '보크' 판정을 받았다.

김종민은 로저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로저스의 자신감은 조급증과 맞닿아 있었다.

로저스는 포수 조인성에게 '빨리 앉으라'는 사인을 보낼 정도로 급하게 공을 던지려 했다.

그리고 김연훈의 타석에서 다시 타자가 충분히 타격자세를 취할 시간을 주지 않고 투구하는 퀵 피치(quick pitch)를 해 보크 판정을 받았다.

한 이닝 2개의 보크는 KBO리그 한 이닝 최다 보크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10경기 7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보크를 단 한 개만 범했던 로저스는 이날 2회에만 보크 2개를 범했다.

로저스는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잠시 흥분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3회 2사 1루에서 김상현과 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구속을 130㎞대로 낮춘 슬러브가 케이티 타선의 표적이 됐다.

4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5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2사 1, 2루에서 박경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또 한 점을 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1사 후 박기혁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이날 투구 수는 90개였다.

권혁이 김종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연훈의 2루 땅볼을 한화 2루수 정근우가 뒤로 흘리는 사이 박기혁이 홈을 밟아 로저스가 책임져야 할 실점은 5개로 늘었다.

한화 타선은 4점을 먼저 뽑았다.

로저스라면 당연히 리드를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5이닝 만에 동점을 허용했고 6회에는 역전 주자를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 로저스는 패전의 멍에를 쓴다.

최하위로 처진 한화가 가장 자신 있게 내민 '반등 카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실전 감각이 떨어진 첫 등판보다는 다음 등판에서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