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 김정은 당대회 육성보고 3시간 분량 녹화 방송

입력 2016.05.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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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를 맞아 김정은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보고 장면을 녹화 방송했다.

북한 조선중앙TV은 오늘 오후 3시 반쯤 '특별 중대 방송'을 통해 지난 6~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3시간 분량의 김정은 보고 영상을 내보냈다. 북한 매체는 앞서 여러 매체를 통해 김정은의 보고 내용과 사진, 일부 보도용 영상을 공개했으나 전체 육성 보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방송에 30분 앞서 남자 아나운서는 "특별 중대 방송이 있겠다"고 4차례에 걸쳐 고지를 했다. 이어, 여자 아나운서가 등장해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하신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복에 뿔테 안경, 넥타이 차림으로 행사장 연단에 선 김정은은 "동지들! 조선로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의 오랜 역사에서 더없이 준엄한 투쟁의 시기였으며 위대한 전변이 이룩된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였습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3시간 3분에 걸쳐 방송된 편집 영상에서 김정은은 행사장 연단에 서서 별다른 감정을 담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빠르게 준비된 원고를 읽어나갔다.

김정은의 보고를 듣는 대회장의 대표자와 방청객들은 보고 도중 수십 차례에 걸쳐 박수를 치고 발표 내내 내용을 받아 적었다. 발표가 끝나자 전체 대표자·방청객은 기립해서 12번에 걸쳐 '만세'를 외쳤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진행한 7만2천여 자 분량의 결산 보고 내용을 신문에 실었다. 녹화 방송된 영상에 담긴 김정은의 실제 보고 내용도 이와 동일했다.

김정은의 사업 총화 보고는 당 대회 개막 당일부터 이틀에 걸쳐 이뤄졌는데, 이번 녹화 방송에서 등장한 김정은의 의상이 첫날과 동일해 녹화방송분이 첫날 이뤄진 보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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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TV, 김정은 당대회 육성보고 3시간 분량 녹화 방송
    • 입력 2016-05-08 21:20:23
    정치
북한 매체들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를 맞아 김정은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보고 장면을 녹화 방송했다.

북한 조선중앙TV은 오늘 오후 3시 반쯤 '특별 중대 방송'을 통해 지난 6~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3시간 분량의 김정은 보고 영상을 내보냈다. 북한 매체는 앞서 여러 매체를 통해 김정은의 보고 내용과 사진, 일부 보도용 영상을 공개했으나 전체 육성 보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방송에 30분 앞서 남자 아나운서는 "특별 중대 방송이 있겠다"고 4차례에 걸쳐 고지를 했다. 이어, 여자 아나운서가 등장해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하신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복에 뿔테 안경, 넥타이 차림으로 행사장 연단에 선 김정은은 "동지들! 조선로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의 오랜 역사에서 더없이 준엄한 투쟁의 시기였으며 위대한 전변이 이룩된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였습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3시간 3분에 걸쳐 방송된 편집 영상에서 김정은은 행사장 연단에 서서 별다른 감정을 담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빠르게 준비된 원고를 읽어나갔다.

김정은의 보고를 듣는 대회장의 대표자와 방청객들은 보고 도중 수십 차례에 걸쳐 박수를 치고 발표 내내 내용을 받아 적었다. 발표가 끝나자 전체 대표자·방청객은 기립해서 12번에 걸쳐 '만세'를 외쳤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진행한 7만2천여 자 분량의 결산 보고 내용을 신문에 실었다. 녹화 방송된 영상에 담긴 김정은의 실제 보고 내용도 이와 동일했다.

김정은의 사업 총화 보고는 당 대회 개막 당일부터 이틀에 걸쳐 이뤄졌는데, 이번 녹화 방송에서 등장한 김정은의 의상이 첫날과 동일해 녹화방송분이 첫날 이뤄진 보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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