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정은 ‘핵 선제공격 안 한다’ 진의에 의문

입력 2016.05.08 (23:54) 수정 2016.05.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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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먼저 핵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한 핵무기 개발 관련 발언을 주요 기사로 전했지만 그 진의에는 의문을 나타냈다.

또 김정은이 적대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며 군사보다는 경제 개발을 강조한 것은 큰 변화라고 주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김 위원장이 핵 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고 국제 사회의 비핵화 노력에 함께 하며 적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지만, 핵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을 항구적 전략으로 밝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AP통신을 인용, 많은 외부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을 막고 있는 국제 사회의 제재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댓가 때문에 '핵-경제 병진' 정책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김정은은 엇갈리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경향이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장소에서 추가 핵실험 준비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평양에서 취재 중인 자사 기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평양에서 취재 중인 BBC의 스티븐 에번스 기자는 분석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에 대해 "레토릭은 장황하지만 디테일은 부족하다"며, 목표는 제시했지만 이를 달성할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AFP통신도 "북한의 핵무기 정책은 결코 명확하게 정리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전례 없이 암울한 투쟁 끝에' 경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으로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을 전하면서 '은둔 국가' 북한의 위성 주장에도 "미국과 한국은 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장거리로켓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는 김정은의 의도가 재확인됐다"며 장거리로켓이 결국 대륙 간 탄도 미사일로 전환될 것이라는 미국 측 시각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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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김정은 ‘핵 선제공격 안 한다’ 진의에 의문
    • 입력 2016-05-08 23:54:07
    • 수정2016-05-09 06:50:29
    국제
주요 외신들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먼저 핵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한 핵무기 개발 관련 발언을 주요 기사로 전했지만 그 진의에는 의문을 나타냈다.

또 김정은이 적대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며 군사보다는 경제 개발을 강조한 것은 큰 변화라고 주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김 위원장이 핵 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고 국제 사회의 비핵화 노력에 함께 하며 적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지만, 핵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을 항구적 전략으로 밝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AP통신을 인용, 많은 외부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을 막고 있는 국제 사회의 제재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댓가 때문에 '핵-경제 병진' 정책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김정은은 엇갈리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경향이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장소에서 추가 핵실험 준비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평양에서 취재 중인 자사 기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평양에서 취재 중인 BBC의 스티븐 에번스 기자는 분석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에 대해 "레토릭은 장황하지만 디테일은 부족하다"며, 목표는 제시했지만 이를 달성할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AFP통신도 "북한의 핵무기 정책은 결코 명확하게 정리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전례 없이 암울한 투쟁 끝에' 경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으로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을 전하면서 '은둔 국가' 북한의 위성 주장에도 "미국과 한국은 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장거리로켓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는 김정은의 의도가 재확인됐다"며 장거리로켓이 결국 대륙 간 탄도 미사일로 전환될 것이라는 미국 측 시각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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