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분간 핵문제 뺀 대화공세에 나설 듯

입력 2016.05.09 (06:33) 수정 2016.05.09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한 것은 핵 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한 걸음 더 나가 기존 핵 보유국 반열에까지 오르겠다는 속내인데요.

미북 관계, 남북 관계 등에서 당분간 핵 문제를 뺀 채 대화 공세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항구적 핵보유국 선언에는 핵문제는 논외로 하고, 다른 분야에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나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자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김정은 :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는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해나갈 것입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동등한 핵 보유국 위치에서 평화협정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리 정부에게는 남북 군사회담 개최와 심리전 중단, 주한미군철수 등을 요구했습니다.

대화 공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가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당분간 미룰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김정은은 당분간 도발과 평화 공세로 남북관계를 흔들면서 남측의 양보를 유도하는 대남 전략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리 없는 만큼, 북한의 대화 공세가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대화 공세에 진전이 없으면 북한은 이를 빌미로 서해 NLL 등에서 저강도 도발을 하거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당분간 핵문제 뺀 대화공세에 나설 듯
    • 입력 2016-05-09 06:37:23
    • 수정2016-05-09 07:23: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한 것은 핵 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한 걸음 더 나가 기존 핵 보유국 반열에까지 오르겠다는 속내인데요.

미북 관계, 남북 관계 등에서 당분간 핵 문제를 뺀 채 대화 공세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항구적 핵보유국 선언에는 핵문제는 논외로 하고, 다른 분야에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나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자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김정은 :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는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해나갈 것입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동등한 핵 보유국 위치에서 평화협정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리 정부에게는 남북 군사회담 개최와 심리전 중단, 주한미군철수 등을 요구했습니다.

대화 공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가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당분간 미룰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김정은은 당분간 도발과 평화 공세로 남북관계를 흔들면서 남측의 양보를 유도하는 대남 전략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리 없는 만큼, 북한의 대화 공세가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대화 공세에 진전이 없으면 북한은 이를 빌미로 서해 NLL 등에서 저강도 도발을 하거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