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방·정보, 운영·윤리, 여가·행자위 통합 가능”

입력 2016.05.09 (07:40) 수정 2016.05.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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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여야 3당의 제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최근 거론되는 국회 상임위원회 조정 방안과 관련해 "상임위 증감 또는 통합 문제는 과거부터 있어왔기에 활발히 진행하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현행 상임위 숫자에서 벗어나지 않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잘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9일(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것(상임위 조정)이 밥그릇 찾기, 국회의 상임위원장 1석 더 갖기로 비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상임위 조정 구상에 대해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문화·예술·체육·관광이 얼마나 중요한데도 교육 문제에 얽매여 한 발도 (논의가) 나아가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환경노동위도 (환경과 노동이) 이질적인 상임위이기 때문에 분리를 지금까지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국회에서 (현재 겸직인) 정보위의 (전임) 상임위화를 계속 주장해왔다"며 "국방위와 정보위를 합칠 수 있고, 유명무실한 윤리위를 운영위에 합칠 수 있고, 1년에 몇 번 안 열리는 여성가족위를 안전행정위에 합치면 벌써 상임위 3개가 합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20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흥정이나 거래는 절대 하지 않겠다. 캐스팅 보터로서의 국민의당이 아니라 리딩파티, 선도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태정치를 반복하지 않고 희망이 있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서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이런 정치를 하겠다, 국민의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이런 국정을 하겠다는 것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의장직과 법제사법위원장직은 제1·2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나눠 맡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와의 통화에서 "법사위원장은 아무래도 국회의장을 갖지 않는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제3당으로서 법사위원장을 할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원회는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모든 법안에 대해 체계·자구 심사 등의 취지로 사실상의 '재심사'를 실시하는 위원회로, 상임위 가운데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때문에 여야 3당은 법사위원장직 확보를 놓고 원 구성 협상 전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다.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 단순 캐스팅 보트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법사위원장직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1·2당 가운데 한 당이 국회의장을 맡게 되면 법사위원장은 다른 당이 맡는 게 순리다. 그래야 국회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법사위원장은) 현재 우리의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라며 "그런 식으로 욕심을 내면 캐스팅 보트를 쥐고 거래를 하려 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며 법사위원장직 확보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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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9 07:40:36
    • 수정2016-05-09 11:43:01
    정치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여야 3당의 제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최근 거론되는 국회 상임위원회 조정 방안과 관련해 "상임위 증감 또는 통합 문제는 과거부터 있어왔기에 활발히 진행하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현행 상임위 숫자에서 벗어나지 않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잘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9일(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것(상임위 조정)이 밥그릇 찾기, 국회의 상임위원장 1석 더 갖기로 비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상임위 조정 구상에 대해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문화·예술·체육·관광이 얼마나 중요한데도 교육 문제에 얽매여 한 발도 (논의가) 나아가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환경노동위도 (환경과 노동이) 이질적인 상임위이기 때문에 분리를 지금까지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국회에서 (현재 겸직인) 정보위의 (전임) 상임위화를 계속 주장해왔다"며 "국방위와 정보위를 합칠 수 있고, 유명무실한 윤리위를 운영위에 합칠 수 있고, 1년에 몇 번 안 열리는 여성가족위를 안전행정위에 합치면 벌써 상임위 3개가 합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20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흥정이나 거래는 절대 하지 않겠다. 캐스팅 보터로서의 국민의당이 아니라 리딩파티, 선도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태정치를 반복하지 않고 희망이 있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서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이런 정치를 하겠다, 국민의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이런 국정을 하겠다는 것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의장직과 법제사법위원장직은 제1·2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나눠 맡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와의 통화에서 "법사위원장은 아무래도 국회의장을 갖지 않는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제3당으로서 법사위원장을 할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원회는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모든 법안에 대해 체계·자구 심사 등의 취지로 사실상의 '재심사'를 실시하는 위원회로, 상임위 가운데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때문에 여야 3당은 법사위원장직 확보를 놓고 원 구성 협상 전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다.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 단순 캐스팅 보트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법사위원장직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1·2당 가운데 한 당이 국회의장을 맡게 되면 법사위원장은 다른 당이 맡는 게 순리다. 그래야 국회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법사위원장은) 현재 우리의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라며 "그런 식으로 욕심을 내면 캐스팅 보트를 쥐고 거래를 하려 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며 법사위원장직 확보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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