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BBC 기자 추방…“불경한 보도” 이유

입력 2016.05.09 (17:02) 수정 2016.05.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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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평양에서 7차 노동당 대회 취재를 하러 왔던 영국 BBC 방송 기자를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불경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BBC 기자와 촬영기자, PD 등 취재진 3명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BBC 취재진은 앞서 항공기 탑승을 저지당하고 8시간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BBC 보도가 "북한의 현실을 왜곡, 날조했다"며 "취재진이 공식 사죄문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추방된 BBC 기자는 북한 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 노벨상 수상자들의 방북 행사부터 동행했습니다.

"뚱뚱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아들 김정은"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고, 북한의료 시설의 꾸며진 듯한 모습, 학생들이 인터넷도 못하는 현실 등 북한 실상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김일성대학을 취재할 때는 학생에게 핵개발 관련 질문을 하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루퍼트 윙필드-헤이스(BBC 기자) : "북한의 핵무기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죄송하지만, 그만 하시죠.)"

또 교내 김일성 동상 앞에선 촬영을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루퍼트 윙필드-헤이스(BBC 기자) : "동상 앞에서 불경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해 화가 난 모양입니다."

북한은 당대회를 열면서 세계 각국의 기자 100명 이상을 초청했지만 대회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등 취재와 보도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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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BBC 기자 추방…“불경한 보도” 이유
    • 입력 2016-05-09 17:06:01
    • 수정2016-05-09 17: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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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평양에서 7차 노동당 대회 취재를 하러 왔던 영국 BBC 방송 기자를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불경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BBC 기자와 촬영기자, PD 등 취재진 3명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BBC 취재진은 앞서 항공기 탑승을 저지당하고 8시간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BBC 보도가 "북한의 현실을 왜곡, 날조했다"며 "취재진이 공식 사죄문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추방된 BBC 기자는 북한 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 노벨상 수상자들의 방북 행사부터 동행했습니다.

"뚱뚱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아들 김정은"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고, 북한의료 시설의 꾸며진 듯한 모습, 학생들이 인터넷도 못하는 현실 등 북한 실상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김일성대학을 취재할 때는 학생에게 핵개발 관련 질문을 하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루퍼트 윙필드-헤이스(BBC 기자) : "북한의 핵무기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죄송하지만, 그만 하시죠.)"

또 교내 김일성 동상 앞에선 촬영을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루퍼트 윙필드-헤이스(BBC 기자) : "동상 앞에서 불경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해 화가 난 모양입니다."

북한은 당대회를 열면서 세계 각국의 기자 100명 이상을 초청했지만 대회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등 취재와 보도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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