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北 당대회로 김정은 시대 알려…과거로 질주”

입력 2016.05.1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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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 노동당 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시대, 즉 김정은 시대의 시작을 알렸지만 그것은 '할아버지(김일성)로의 회귀'라고도 할 수 있다고 독일 언론이 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날 '과거를 향한 질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핵-경제 병진 정책은 오래전 김일성이 사용했던 수단이라며 이같이 썼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그러나 "김정은은 자신의 아버지인 김정일이 사용했던 방법은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방법을 "외국의 원조를 얻기 위해 위협과 대화를 번갈이 반복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은 심지어 헌법에도 핵무장 내용을 집어넣었다"고 지적하고 "고립과 폭압을 지속하며 경제 분야에 약간의 자유화를 주는 것은 미래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북한은 외국의 도움, 그리고 외국과의 교역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사설은 또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아니다.

그건 단순한 형벌일 뿐 협상 전략은 아니다"라면서 "김정은은 자신의 고립 노선을 위해 제재를 이용하고, 평양의 당대회는 북한의 새 시대를 알렸지만, 김정은은 핵무기 외통수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또다른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도 '김의 수단'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의 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대외적 개방은 해괴한 김씨 왕조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일뿐"이라며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을 낮게 관측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이어 "북한의 이런 태도에 맞서 미국이나 중국 같은 강대국뿐 아니라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으로서는 무엇보다 한가지가 중요하다"면서 "그것은 조용하게 냉정을 유지하며 북한의 착오로 인한 핵 위협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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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언론 “北 당대회로 김정은 시대 알려…과거로 질주”
    • 입력 2016-05-10 04:12:47
    국제
북한이 이번 노동당 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시대, 즉 김정은 시대의 시작을 알렸지만 그것은 '할아버지(김일성)로의 회귀'라고도 할 수 있다고 독일 언론이 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날 '과거를 향한 질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핵-경제 병진 정책은 오래전 김일성이 사용했던 수단이라며 이같이 썼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그러나 "김정은은 자신의 아버지인 김정일이 사용했던 방법은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방법을 "외국의 원조를 얻기 위해 위협과 대화를 번갈이 반복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은 심지어 헌법에도 핵무장 내용을 집어넣었다"고 지적하고 "고립과 폭압을 지속하며 경제 분야에 약간의 자유화를 주는 것은 미래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북한은 외국의 도움, 그리고 외국과의 교역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사설은 또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아니다.

그건 단순한 형벌일 뿐 협상 전략은 아니다"라면서 "김정은은 자신의 고립 노선을 위해 제재를 이용하고, 평양의 당대회는 북한의 새 시대를 알렸지만, 김정은은 핵무기 외통수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또다른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도 '김의 수단'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의 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대외적 개방은 해괴한 김씨 왕조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일뿐"이라며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을 낮게 관측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이어 "북한의 이런 태도에 맞서 미국이나 중국 같은 강대국뿐 아니라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으로서는 무엇보다 한가지가 중요하다"면서 "그것은 조용하게 냉정을 유지하며 북한의 착오로 인한 핵 위협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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