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톡톡] 내 몸이 보내는 적신호 ‘혈뇨’…자칫 암 놓칠수도
입력 2016.05.10 (08:50)
수정 2016.05.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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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멘트>
소변을 통해서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혹시 소변에 피가 나오는 혈뇨 경험해본 적 있으십니까?
오늘 혈뇨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소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살펴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운데요.
혈관을 타고 혈액이 전신을 돌면서 영양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을 대신 받아옵니다.
신장, 그러니까 콩팥이라는 곳에서 노폐물을 소변으로 걸러주고, 깨끗해진 피는 다시 순환하는 원리인데, 여기서 걸러진 소변은 소변길을 따라, 방광을 거쳐서 요도를 통해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소변엔 피가 섞이면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혈뇨라는 건 글자 그대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건데요.
혈뇨의 양이 많으면, 맨 눈으로도 붉게 보일 수 있죠.
이럴 땐 육안적 혈뇨라고 합니다.
소변색깔이 선홍색이나 핑크색 또는 콜라색으로 보이는 경우입니다.
혈뇨의 양이 작으면, 소변 색이 정상처럼 보여서 맨 눈으로 혈뇨를 발견하기 어렵고, 대신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데요.
이럴 땐, 미세혈뇨, 현미경적 혈뇨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량의 혈뇨가 한번 있다고 해서 이상이 있다곤 할 수 없습니다.
일시적인 혈뇨는 여성의 경우 생리나, 감염 운동 또는 외상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과격한 운동을 한 뒤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혈뇨라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콩팥에서 시작해서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길 어디에서든지 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콩팥에 생기 돌이 아랫쪽 소변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길을 막게 되고 소변이 배설되지 못하면서 콩팥이 퉁퉁 붓게 됩니다.
게다가, 돌이 내려오다 소변길을 막고, 벽을 긁으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혈뇨과 발생하는 겁니다.
외국 연구들을 살펴보면, 혈뇨환자의 절반 47%는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였고, 40%는 양성 비료기질환들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방광염 같은 요로감염이나,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 같은 겁니다.
그런데 주목할 건 혈뇨의 13%가 방광암이나, 요관암, 전립선암 같은 비뇨기계 악성 종양이었다는 겁니다.
암 중에는 방광암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요관암, 전립선암과 콩팥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혈뇨를 가볍게 생각했다간 자칫 암을 놓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혈뇨가 나타났다 사라졌다하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별것 아닌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방광이나 요관에 암이 생기면, 아주 약한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방광암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붉은색 혈뇨가 보였다가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놓치기 쉽고, 한참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뇨와 병의 진행정도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콩팥암이나 전립선암의 경우엔 요관이나 요도까지 암이 번져야 혈뇨가 생기기 때문에 이땐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증도 조금 다릅니다.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의 경우, 소변볼 때 힘들고 아프거나 옆구리에 굉장한 통증을 느끼는데요.
하지만, 방광암의 경우, 통증이 없는, 무증상 혈뇨가 특징입니다.
암세포에서 스물스물 피가 새어나오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없다고 오히려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되는 겁니다.
특히 노인에게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방광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흡연이 방광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혈뇨든,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혈뇨든 상관없이 일단 혈뇨가 발견되면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의 목적은 출혈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을 하는 거겠죠.
이를 위해서 소변검사는 물론, 혈액검사 초음파, CT 등을 찍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콩팥인지, 아니면 아랫쪽 소변길인지를 나눠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나 소염제로 치료를 해주고, 소변길에 돌이 발견되면, 초음파로 깨주거나, 내시경으로 꺼내주면 됩니다.
그리고 암이 발견되면 수술로 제거를 해주면 됩니다.
지금까지 혈뇨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소변색깔이 붉다고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가짜 혈뇨가 있다는 건데요.
분명 소변색은 붉지만, 종이 스틱에 소변을 묻혀 혈뇨가 있는지 검사해 보면 음성으로 나오는 겁니다.
이는 음식이나 복용하는 약품 중에 분홍색 또는 오렌지색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소변색이 붉어지는 건데요.
항결핵제 같은 약물이나 마황, 블랙베리 등의 식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건 검사를 해봐야겠죠.
평소와 소변색깔이 다르다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게 좋습니다.
소변을 통해서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혹시 소변에 피가 나오는 혈뇨 경험해본 적 있으십니까?
오늘 혈뇨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소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살펴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운데요.
혈관을 타고 혈액이 전신을 돌면서 영양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을 대신 받아옵니다.
신장, 그러니까 콩팥이라는 곳에서 노폐물을 소변으로 걸러주고, 깨끗해진 피는 다시 순환하는 원리인데, 여기서 걸러진 소변은 소변길을 따라, 방광을 거쳐서 요도를 통해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소변엔 피가 섞이면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혈뇨라는 건 글자 그대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건데요.
혈뇨의 양이 많으면, 맨 눈으로도 붉게 보일 수 있죠.
이럴 땐 육안적 혈뇨라고 합니다.
소변색깔이 선홍색이나 핑크색 또는 콜라색으로 보이는 경우입니다.
혈뇨의 양이 작으면, 소변 색이 정상처럼 보여서 맨 눈으로 혈뇨를 발견하기 어렵고, 대신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데요.
이럴 땐, 미세혈뇨, 현미경적 혈뇨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량의 혈뇨가 한번 있다고 해서 이상이 있다곤 할 수 없습니다.
일시적인 혈뇨는 여성의 경우 생리나, 감염 운동 또는 외상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과격한 운동을 한 뒤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혈뇨라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콩팥에서 시작해서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길 어디에서든지 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콩팥에 생기 돌이 아랫쪽 소변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길을 막게 되고 소변이 배설되지 못하면서 콩팥이 퉁퉁 붓게 됩니다.
게다가, 돌이 내려오다 소변길을 막고, 벽을 긁으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혈뇨과 발생하는 겁니다.
외국 연구들을 살펴보면, 혈뇨환자의 절반 47%는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였고, 40%는 양성 비료기질환들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방광염 같은 요로감염이나,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 같은 겁니다.
그런데 주목할 건 혈뇨의 13%가 방광암이나, 요관암, 전립선암 같은 비뇨기계 악성 종양이었다는 겁니다.
암 중에는 방광암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요관암, 전립선암과 콩팥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혈뇨를 가볍게 생각했다간 자칫 암을 놓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혈뇨가 나타났다 사라졌다하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별것 아닌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방광이나 요관에 암이 생기면, 아주 약한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방광암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붉은색 혈뇨가 보였다가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놓치기 쉽고, 한참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뇨와 병의 진행정도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콩팥암이나 전립선암의 경우엔 요관이나 요도까지 암이 번져야 혈뇨가 생기기 때문에 이땐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증도 조금 다릅니다.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의 경우, 소변볼 때 힘들고 아프거나 옆구리에 굉장한 통증을 느끼는데요.
하지만, 방광암의 경우, 통증이 없는, 무증상 혈뇨가 특징입니다.
암세포에서 스물스물 피가 새어나오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없다고 오히려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되는 겁니다.
특히 노인에게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방광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흡연이 방광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혈뇨든,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혈뇨든 상관없이 일단 혈뇨가 발견되면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의 목적은 출혈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을 하는 거겠죠.
이를 위해서 소변검사는 물론, 혈액검사 초음파, CT 등을 찍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콩팥인지, 아니면 아랫쪽 소변길인지를 나눠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나 소염제로 치료를 해주고, 소변길에 돌이 발견되면, 초음파로 깨주거나, 내시경으로 꺼내주면 됩니다.
그리고 암이 발견되면 수술로 제거를 해주면 됩니다.
지금까지 혈뇨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소변색깔이 붉다고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가짜 혈뇨가 있다는 건데요.
분명 소변색은 붉지만, 종이 스틱에 소변을 묻혀 혈뇨가 있는지 검사해 보면 음성으로 나오는 겁니다.
이는 음식이나 복용하는 약품 중에 분홍색 또는 오렌지색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소변색이 붉어지는 건데요.
항결핵제 같은 약물이나 마황, 블랙베리 등의 식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건 검사를 해봐야겠죠.
평소와 소변색깔이 다르다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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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10 08:55:23
- 수정2016-05-10 10:46:58

<기자멘트>
소변을 통해서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혹시 소변에 피가 나오는 혈뇨 경험해본 적 있으십니까?
오늘 혈뇨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소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살펴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운데요.
혈관을 타고 혈액이 전신을 돌면서 영양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을 대신 받아옵니다.
신장, 그러니까 콩팥이라는 곳에서 노폐물을 소변으로 걸러주고, 깨끗해진 피는 다시 순환하는 원리인데, 여기서 걸러진 소변은 소변길을 따라, 방광을 거쳐서 요도를 통해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소변엔 피가 섞이면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혈뇨라는 건 글자 그대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건데요.
혈뇨의 양이 많으면, 맨 눈으로도 붉게 보일 수 있죠.
이럴 땐 육안적 혈뇨라고 합니다.
소변색깔이 선홍색이나 핑크색 또는 콜라색으로 보이는 경우입니다.
혈뇨의 양이 작으면, 소변 색이 정상처럼 보여서 맨 눈으로 혈뇨를 발견하기 어렵고, 대신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데요.
이럴 땐, 미세혈뇨, 현미경적 혈뇨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량의 혈뇨가 한번 있다고 해서 이상이 있다곤 할 수 없습니다.
일시적인 혈뇨는 여성의 경우 생리나, 감염 운동 또는 외상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과격한 운동을 한 뒤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혈뇨라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콩팥에서 시작해서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길 어디에서든지 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콩팥에 생기 돌이 아랫쪽 소변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길을 막게 되고 소변이 배설되지 못하면서 콩팥이 퉁퉁 붓게 됩니다.
게다가, 돌이 내려오다 소변길을 막고, 벽을 긁으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혈뇨과 발생하는 겁니다.
외국 연구들을 살펴보면, 혈뇨환자의 절반 47%는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였고, 40%는 양성 비료기질환들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방광염 같은 요로감염이나,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 같은 겁니다.
그런데 주목할 건 혈뇨의 13%가 방광암이나, 요관암, 전립선암 같은 비뇨기계 악성 종양이었다는 겁니다.
암 중에는 방광암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요관암, 전립선암과 콩팥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혈뇨를 가볍게 생각했다간 자칫 암을 놓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혈뇨가 나타났다 사라졌다하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별것 아닌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방광이나 요관에 암이 생기면, 아주 약한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방광암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붉은색 혈뇨가 보였다가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놓치기 쉽고, 한참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뇨와 병의 진행정도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콩팥암이나 전립선암의 경우엔 요관이나 요도까지 암이 번져야 혈뇨가 생기기 때문에 이땐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증도 조금 다릅니다.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의 경우, 소변볼 때 힘들고 아프거나 옆구리에 굉장한 통증을 느끼는데요.
하지만, 방광암의 경우, 통증이 없는, 무증상 혈뇨가 특징입니다.
암세포에서 스물스물 피가 새어나오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없다고 오히려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되는 겁니다.
특히 노인에게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방광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흡연이 방광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혈뇨든,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혈뇨든 상관없이 일단 혈뇨가 발견되면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의 목적은 출혈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을 하는 거겠죠.
이를 위해서 소변검사는 물론, 혈액검사 초음파, CT 등을 찍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콩팥인지, 아니면 아랫쪽 소변길인지를 나눠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나 소염제로 치료를 해주고, 소변길에 돌이 발견되면, 초음파로 깨주거나, 내시경으로 꺼내주면 됩니다.
그리고 암이 발견되면 수술로 제거를 해주면 됩니다.
지금까지 혈뇨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소변색깔이 붉다고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가짜 혈뇨가 있다는 건데요.
분명 소변색은 붉지만, 종이 스틱에 소변을 묻혀 혈뇨가 있는지 검사해 보면 음성으로 나오는 겁니다.
이는 음식이나 복용하는 약품 중에 분홍색 또는 오렌지색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소변색이 붉어지는 건데요.
항결핵제 같은 약물이나 마황, 블랙베리 등의 식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건 검사를 해봐야겠죠.
평소와 소변색깔이 다르다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게 좋습니다.
소변을 통해서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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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살펴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운데요.
혈관을 타고 혈액이 전신을 돌면서 영양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을 대신 받아옵니다.
신장, 그러니까 콩팥이라는 곳에서 노폐물을 소변으로 걸러주고, 깨끗해진 피는 다시 순환하는 원리인데, 여기서 걸러진 소변은 소변길을 따라, 방광을 거쳐서 요도를 통해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소변엔 피가 섞이면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혈뇨라는 건 글자 그대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건데요.
혈뇨의 양이 많으면, 맨 눈으로도 붉게 보일 수 있죠.
이럴 땐 육안적 혈뇨라고 합니다.
소변색깔이 선홍색이나 핑크색 또는 콜라색으로 보이는 경우입니다.
혈뇨의 양이 작으면, 소변 색이 정상처럼 보여서 맨 눈으로 혈뇨를 발견하기 어렵고, 대신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데요.
이럴 땐, 미세혈뇨, 현미경적 혈뇨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량의 혈뇨가 한번 있다고 해서 이상이 있다곤 할 수 없습니다.
일시적인 혈뇨는 여성의 경우 생리나, 감염 운동 또는 외상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과격한 운동을 한 뒤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혈뇨라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콩팥에서 시작해서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길 어디에서든지 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콩팥에 생기 돌이 아랫쪽 소변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길을 막게 되고 소변이 배설되지 못하면서 콩팥이 퉁퉁 붓게 됩니다.
게다가, 돌이 내려오다 소변길을 막고, 벽을 긁으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혈뇨과 발생하는 겁니다.
외국 연구들을 살펴보면, 혈뇨환자의 절반 47%는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였고, 40%는 양성 비료기질환들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방광염 같은 요로감염이나,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 같은 겁니다.
그런데 주목할 건 혈뇨의 13%가 방광암이나, 요관암, 전립선암 같은 비뇨기계 악성 종양이었다는 겁니다.
암 중에는 방광암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요관암, 전립선암과 콩팥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혈뇨를 가볍게 생각했다간 자칫 암을 놓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혈뇨가 나타났다 사라졌다하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별것 아닌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방광이나 요관에 암이 생기면, 아주 약한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방광암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붉은색 혈뇨가 보였다가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놓치기 쉽고, 한참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뇨와 병의 진행정도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콩팥암이나 전립선암의 경우엔 요관이나 요도까지 암이 번져야 혈뇨가 생기기 때문에 이땐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증도 조금 다릅니다.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의 경우, 소변볼 때 힘들고 아프거나 옆구리에 굉장한 통증을 느끼는데요.
하지만, 방광암의 경우, 통증이 없는, 무증상 혈뇨가 특징입니다.
암세포에서 스물스물 피가 새어나오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없다고 오히려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되는 겁니다.
특히 노인에게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방광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흡연이 방광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혈뇨든,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혈뇨든 상관없이 일단 혈뇨가 발견되면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의 목적은 출혈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을 하는 거겠죠.
이를 위해서 소변검사는 물론, 혈액검사 초음파, CT 등을 찍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콩팥인지, 아니면 아랫쪽 소변길인지를 나눠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나 소염제로 치료를 해주고, 소변길에 돌이 발견되면, 초음파로 깨주거나, 내시경으로 꺼내주면 됩니다.
그리고 암이 발견되면 수술로 제거를 해주면 됩니다.
지금까지 혈뇨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소변색깔이 붉다고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가짜 혈뇨가 있다는 건데요.
분명 소변색은 붉지만, 종이 스틱에 소변을 묻혀 혈뇨가 있는지 검사해 보면 음성으로 나오는 겁니다.
이는 음식이나 복용하는 약품 중에 분홍색 또는 오렌지색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소변색이 붉어지는 건데요.
항결핵제 같은 약물이나 마황, 블랙베리 등의 식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건 검사를 해봐야겠죠.
평소와 소변색깔이 다르다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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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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