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초선들, ‘누구의 사람’ 소리 듣지 말라”…우상호, ‘선당후사’ 강조

입력 2016.05.10 (12:09) 수정 2016.05.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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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당내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 의원일 때 자신을 구축해야한다"며, "누구의 사람이란 소리를 초선 의원 때부터 듣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대표는 10일(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사안에 대해 소신껏 발언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국민들이 뭘 지향하는 국회의원인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의원생활을 하면서 외로울 때도 많이 있다"면서, "그러나 외로움과 괴로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정치인이 돼야 정치인으로서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초선때 다선(의원들의) 눈치를 보면서 다음에 내가 공천을 받을 때 지장있지 않을까 하면서 확신 갖는 말도 못하는 사람(초선 의원)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 시대는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 확신을 가지고 의정 생활을 하면 일반 유권자들이 확인하고, 정당도 어쩔수 없이 그 사람을 의원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또, "진짜 정치인으로 출발하는데 정치인이 가져야할 목표를 살피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정치 행로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열의를 1년반 동안 계속해서 보여주시면 내년 대선에도 반드시 승리하리랴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늘까지 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 대표는 수술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지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먼 데를 갈 수 없어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광주 연찬회에 부득이 참석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에 이어 단상에 오른 우상호 원내대표도 같은 맥락에서 "초선 시절 2년 간은 특정 세력에 줄 서지 마라"며 "지금은 초선 의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이 세력 저 세력 기웃거리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당부의 말과는 별도로 초선 워크숍에 지각하거나 참석한 의원들이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더민주 초선의원 57명 가운데 워크숍이 시작할 시간에 맞춰 자리에 앉은 의원이 30명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첫 워크숍부터 지각한 모습은 국회의원 준비의 첫발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 활동이나 의총에 결석하거나 불성실한 분들은 상임위 배치 때부터 불이익을 드리겠다"고 경고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앞으로 "개인 일정과 지역 당 일정 사이에 고민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선당후사'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당' 아니고 (내년 대선에서)집권할 수도 없다"며 "군기를 잡으려 하는 말이 아니고 공적인 일을 우선하라는 강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구 주민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의원총회, 본회의, 상임위에서 정말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 있을 때는 무조건 국회를 우선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나선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은 공공의 노예"라며 "못된 주인도 많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주인이 아닌 게 아니다. 국민은 좋아도 나빠도 국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라"고 충고했다. 특히, "종전에는 정치적 싸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예산을 통해 싸우는 싸움의 질적 변화도 생각해야 한다"며 "예산 전문가가 돼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초선 워크숍 오후 일정으로는 국회 상임위원회 소개와 원내 현안 보고, 당 을지로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의 강연 등이 이어진다. 이어 토론을 거쳐 참석 의원들은 20대 국회에 임하는 결의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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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0 12:09:22
    • 수정2016-05-10 14:48:22
    정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당내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 의원일 때 자신을 구축해야한다"며, "누구의 사람이란 소리를 초선 의원 때부터 듣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대표는 10일(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사안에 대해 소신껏 발언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국민들이 뭘 지향하는 국회의원인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의원생활을 하면서 외로울 때도 많이 있다"면서, "그러나 외로움과 괴로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정치인이 돼야 정치인으로서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초선때 다선(의원들의) 눈치를 보면서 다음에 내가 공천을 받을 때 지장있지 않을까 하면서 확신 갖는 말도 못하는 사람(초선 의원)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 시대는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 확신을 가지고 의정 생활을 하면 일반 유권자들이 확인하고, 정당도 어쩔수 없이 그 사람을 의원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또, "진짜 정치인으로 출발하는데 정치인이 가져야할 목표를 살피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정치 행로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열의를 1년반 동안 계속해서 보여주시면 내년 대선에도 반드시 승리하리랴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늘까지 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 대표는 수술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지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먼 데를 갈 수 없어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광주 연찬회에 부득이 참석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에 이어 단상에 오른 우상호 원내대표도 같은 맥락에서 "초선 시절 2년 간은 특정 세력에 줄 서지 마라"며 "지금은 초선 의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이 세력 저 세력 기웃거리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당부의 말과는 별도로 초선 워크숍에 지각하거나 참석한 의원들이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더민주 초선의원 57명 가운데 워크숍이 시작할 시간에 맞춰 자리에 앉은 의원이 30명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첫 워크숍부터 지각한 모습은 국회의원 준비의 첫발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 활동이나 의총에 결석하거나 불성실한 분들은 상임위 배치 때부터 불이익을 드리겠다"고 경고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앞으로 "개인 일정과 지역 당 일정 사이에 고민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선당후사'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당' 아니고 (내년 대선에서)집권할 수도 없다"며 "군기를 잡으려 하는 말이 아니고 공적인 일을 우선하라는 강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구 주민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의원총회, 본회의, 상임위에서 정말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 있을 때는 무조건 국회를 우선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나선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은 공공의 노예"라며 "못된 주인도 많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주인이 아닌 게 아니다. 국민은 좋아도 나빠도 국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라"고 충고했다. 특히, "종전에는 정치적 싸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예산을 통해 싸우는 싸움의 질적 변화도 생각해야 한다"며 "예산 전문가가 돼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초선 워크숍 오후 일정으로는 국회 상임위원회 소개와 원내 현안 보고, 당 을지로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의 강연 등이 이어진다. 이어 토론을 거쳐 참석 의원들은 20대 국회에 임하는 결의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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