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돈 찍어 빚 갚겠다”…“위험한 발상”

입력 2016.05.10 (12:22) 수정 2016.05.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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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말을 일삼아 온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돈을 찍어서 미국의 빚을 갚겠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금융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가 이번에는 금융계를 뒤흔드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미국 정부의 부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가 빚이 늘더라도 달러를 찍어서 갚으면 된다는 겁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 "미국은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채무불이행을 할 필요가 없다. 이게 미국이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가 너무 많이 발행돼 채권 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찍어낸 돈으로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되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만기가 돼 갚아야 하는 국채 가운데 일부는 상환하지 않은 채 협상하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금융전문가들은 전세계의 금융체계를 무너뜨릴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안정성과 신용을 잃게 돼 투자자들은 모든 금융자산을 외면하고, 금같은 실물자산만을 보유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트럼프가 경제 현안과 관련해 얼마나 허황된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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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돈 찍어 빚 갚겠다”…“위험한 발상”
    • 입력 2016-05-10 12:24:21
    • 수정2016-05-10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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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말을 일삼아 온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돈을 찍어서 미국의 빚을 갚겠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금융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가 이번에는 금융계를 뒤흔드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미국 정부의 부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가 빚이 늘더라도 달러를 찍어서 갚으면 된다는 겁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 "미국은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채무불이행을 할 필요가 없다. 이게 미국이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가 너무 많이 발행돼 채권 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찍어낸 돈으로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되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만기가 돼 갚아야 하는 국채 가운데 일부는 상환하지 않은 채 협상하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금융전문가들은 전세계의 금융체계를 무너뜨릴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안정성과 신용을 잃게 돼 투자자들은 모든 금융자산을 외면하고, 금같은 실물자산만을 보유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트럼프가 경제 현안과 관련해 얼마나 허황된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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