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판 트럼프 두테르테 대선 승리

입력 2016.05.10 (12:24) 수정 2016.05.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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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실시된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사실상 당선됐습니다.

법을 초월한 범죄자 처형과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서민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언론은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다른 후보들을 큰 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쟁 상대였던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도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욕설과 여성비하 등 막말로 필리핀 판 트럼프로 불렸지만 두테르테가 대권을 거머쥔 겁니다.

<인터뷰> 유권자 : "저의 유일한 대통령은 두테르테입니다."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다바오시에서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징벌자라 불리기도 한 두테르테.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녹취> 두테르테(대통령 후보) : "부패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끝까지 추적할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패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두테르테의 당선에는 만연한 범죄와 빈부격차에 염증을 느낀 서민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습니다.

<녹취> 유권자 :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범죄와 가난을 끝낼 수 있을 겁니다."

두테르테는 올 6월 취임과 함께 공언한 대로 대대적인 범죄 소탕과 부패 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력한 대통령을 자처하는 만큼 자칫 독재나 인권유린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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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판 트럼프 두테르테 대선 승리
    • 입력 2016-05-10 12:26:02
    • 수정2016-05-10 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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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실시된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사실상 당선됐습니다.

법을 초월한 범죄자 처형과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서민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언론은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다른 후보들을 큰 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쟁 상대였던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도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욕설과 여성비하 등 막말로 필리핀 판 트럼프로 불렸지만 두테르테가 대권을 거머쥔 겁니다.

<인터뷰> 유권자 : "저의 유일한 대통령은 두테르테입니다."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다바오시에서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징벌자라 불리기도 한 두테르테.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녹취> 두테르테(대통령 후보) : "부패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끝까지 추적할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패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두테르테의 당선에는 만연한 범죄와 빈부격차에 염증을 느낀 서민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습니다.

<녹취> 유권자 :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범죄와 가난을 끝낼 수 있을 겁니다."

두테르테는 올 6월 취임과 함께 공언한 대로 대대적인 범죄 소탕과 부패 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력한 대통령을 자처하는 만큼 자칫 독재나 인권유린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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