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부진에 연평균 성장률 0.21%p 하락”

입력 2016.05.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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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부진해지면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0.21%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정규철 연구위원은 '글로벌 투자 부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 최종수요에서 글로벌 투자 비중이 축소됐다"며 "이는 2008년에서 2014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연평균 0.21%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보다 투자와 밀접하게 연결된 중간재·자본재 수출에 집중해 글로벌 투자 수요 의존도가 높다. 2014년 기준으로 수출품 성질별 비중을 보면 한국의 수출품 중 중간재와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4.2%, 23.2%로 전 세계 평균 47.9%, 15.6%보다 높다.

2011년 국제산업연관표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로도 한국의 수출 중 글로벌 투자 수요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47.9%로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40개국과 기타지역 등 전 세계 평균 33.7%보다 높았다.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 GDP 중 글로벌 투자에 영향을 받는 비중 역시 한국이 15.5%로 전 세계 평균 6.4%보다 2.4배 컸다.

정 연구위원은 "이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하는 글로벌 투자 부진이 다른 국가보다 우리 경제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 사회의 한정된 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수요 구조가 소비 위주로 변하는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소비재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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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투자 부진에 연평균 성장률 0.21%p 하락”
    • 입력 2016-05-10 14:07:36
    경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부진해지면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0.21%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정규철 연구위원은 '글로벌 투자 부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 최종수요에서 글로벌 투자 비중이 축소됐다"며 "이는 2008년에서 2014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연평균 0.21%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보다 투자와 밀접하게 연결된 중간재·자본재 수출에 집중해 글로벌 투자 수요 의존도가 높다. 2014년 기준으로 수출품 성질별 비중을 보면 한국의 수출품 중 중간재와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4.2%, 23.2%로 전 세계 평균 47.9%, 15.6%보다 높다.

2011년 국제산업연관표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로도 한국의 수출 중 글로벌 투자 수요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47.9%로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40개국과 기타지역 등 전 세계 평균 33.7%보다 높았다.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 GDP 중 글로벌 투자에 영향을 받는 비중 역시 한국이 15.5%로 전 세계 평균 6.4%보다 2.4배 컸다.

정 연구위원은 "이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하는 글로벌 투자 부진이 다른 국가보다 우리 경제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 사회의 한정된 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수요 구조가 소비 위주로 변하는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소비재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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