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식생활 변화…20대 남성 20% “한 달간 쌀밥 안 먹어”

입력 2016.05.10 (15:44) 수정 2016.05.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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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림수산성의 식생활조사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쌀밥 안 먹기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쌀 소비 감소는 더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 조사로 젊은층의 쌀밥 기피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일본 식문화의 계승과 보호를 위해 지난해 10월, 20∼69세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근 1개월 동안 쌀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라는 문항에는 전체의 93.2%가 '그렇다'고 응답해 모든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본인의 90% 이상이 아직도 주식인 쌀밥을 먹고 있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 가운데 20대 남성의 경우 해당 문항에 대한 답변이 81.6%에 머물렀다. 최근 한 달간 쌀밥을 먹지 않은 20대 남성이 20%에 육박했다는 의미다.

30대 남성도 88.5%로 90%에 미치지 못했으며, 20대 여성은 91.5%로 남성보다 높긴 했지만, 여성들만을 놓고 보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쌀밥을 먹었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녀 모두 60대로 남성은 96.3%, 여성은 97.1%였다.

한편, 일본 '미곡안정공급확보지원기구'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일본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월 4천386g으로, 전년보다 3.7% 줄어들었다.

이는 이 기구가 조사를 시작한 2011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역별로 보면 가정에서의 소비량은 월간 3천27g으로 전년보다 5.9% 줄었으며, 반면 외식이나 편의점도시락은 4.6% 늘어난 793g으로 나타나 집보다 외부에서 먹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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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식생활 변화…20대 남성 20% “한 달간 쌀밥 안 먹어”
    • 입력 2016-05-10 15:44:42
    • 수정2016-05-10 15:53:02
    국제
일본 농림수산성의 식생활조사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쌀밥 안 먹기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쌀 소비 감소는 더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 조사로 젊은층의 쌀밥 기피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일본 식문화의 계승과 보호를 위해 지난해 10월, 20∼69세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근 1개월 동안 쌀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라는 문항에는 전체의 93.2%가 '그렇다'고 응답해 모든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본인의 90% 이상이 아직도 주식인 쌀밥을 먹고 있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 가운데 20대 남성의 경우 해당 문항에 대한 답변이 81.6%에 머물렀다. 최근 한 달간 쌀밥을 먹지 않은 20대 남성이 20%에 육박했다는 의미다.

30대 남성도 88.5%로 90%에 미치지 못했으며, 20대 여성은 91.5%로 남성보다 높긴 했지만, 여성들만을 놓고 보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쌀밥을 먹었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녀 모두 60대로 남성은 96.3%, 여성은 97.1%였다.

한편, 일본 '미곡안정공급확보지원기구'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일본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월 4천386g으로, 전년보다 3.7% 줄어들었다.

이는 이 기구가 조사를 시작한 2011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역별로 보면 가정에서의 소비량은 월간 3천27g으로 전년보다 5.9% 줄었으며, 반면 외식이나 편의점도시락은 4.6% 늘어난 793g으로 나타나 집보다 외부에서 먹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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