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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아버지 살해한 남매…왜?
입력 2016.05.10 (18:33) 사회
어버이날에 혼자 살던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문 모 씨(48, 여)와 남동생(43, 남)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의 아버지(78)문씨의 아파트에서 흉기와 둔기를 휘둘러 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아버지의 시신은 대형 고무통 안에 락스와 함께 담겨 있었고, 목과 팔 등에는 흉기들이 꽂혀 있는 등 참혹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문 씨 남매가 지난 6일 오후 5시쯤 주거지 인근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의 한 생활용품점에 들어가 청테이프와 순간접착제 등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장면이 내부 CCTV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어 6시간 뒤 남매는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를 찾는 등 범행 전 2차례에 걸쳐 아파트를 드나들었다.

경찰은 이들이 당시 범행을 위해 아파트를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버지는 지인을 만나러 집을 나선 뒤였다. 결국 남매가 세 번째로 아파트에 찾아왔을 때 아버지를 만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남매가 하나밖에 없는 아버지를 이렇게 무참히 살해한 이유는 뭘까? 경찰은 남매와 아버지 사이에 평소 다툼이 잦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체장애 1급인 어머니가 숨지기 전인 지난 2010년, 딸과 아버지 사이에는 가정폭력 시비가 있었다. 어머니를 간병하는 문제로 자신을 수차례 때렸다며 딸이 아버지를 4차례나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후 법원은 아버지에게 2010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문씨가 딸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딸이 일하던 교회를 방문하자 보호조치 명령 위반으로 문씨에게 2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 경찰 조사에서는 지난달 아들이 아버지 집을 방문해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를 자신에게 넘기라며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는 친척의 진술도 나왔다.

하지만 남매는 범행 이유 등에 대해서는 일체의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11일(내일) 오전 문 씨 남매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어버이날에 아버지 살해한 남매…왜?
    • 입력 2016-05-10 18:33:14
    사회
어버이날에 혼자 살던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문 모 씨(48, 여)와 남동생(43, 남)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의 아버지(78)문씨의 아파트에서 흉기와 둔기를 휘둘러 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아버지의 시신은 대형 고무통 안에 락스와 함께 담겨 있었고, 목과 팔 등에는 흉기들이 꽂혀 있는 등 참혹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문 씨 남매가 지난 6일 오후 5시쯤 주거지 인근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의 한 생활용품점에 들어가 청테이프와 순간접착제 등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장면이 내부 CCTV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어 6시간 뒤 남매는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를 찾는 등 범행 전 2차례에 걸쳐 아파트를 드나들었다.

경찰은 이들이 당시 범행을 위해 아파트를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버지는 지인을 만나러 집을 나선 뒤였다. 결국 남매가 세 번째로 아파트에 찾아왔을 때 아버지를 만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남매가 하나밖에 없는 아버지를 이렇게 무참히 살해한 이유는 뭘까? 경찰은 남매와 아버지 사이에 평소 다툼이 잦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체장애 1급인 어머니가 숨지기 전인 지난 2010년, 딸과 아버지 사이에는 가정폭력 시비가 있었다. 어머니를 간병하는 문제로 자신을 수차례 때렸다며 딸이 아버지를 4차례나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후 법원은 아버지에게 2010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문씨가 딸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딸이 일하던 교회를 방문하자 보호조치 명령 위반으로 문씨에게 2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 경찰 조사에서는 지난달 아들이 아버지 집을 방문해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를 자신에게 넘기라며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는 친척의 진술도 나왔다.

하지만 남매는 범행 이유 등에 대해서는 일체의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11일(내일) 오전 문 씨 남매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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