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현대중공업 “독 가동 중단 고려”

입력 2016.05.10 (21:01) 수정 2016.05.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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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 중공업이 일감이 부족해 선박 건조 작업장, '독'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업의 모태로 여겨지는 현대 중공업에서, 독의 가동중단은 사상 처음이 됩니다.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중한 기중기 밑으로 거대한 배가 형체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인 울산조선소는 여의도 면적의 두 배쯤 됩니다.

배를 만드는 독은 모두 10갠데 40년이 넘는 기간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배는 불과 5척, 재작년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그래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 가동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대중공업 관계자 : "경영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경영 합리화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기존 수주 물량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내년에 건조를 시작할 예정인 배가 현재로선 단 한 척에 불과합니다.

지금과 같은 수주 절벽이 계속된다면 조선소의 심장인 독이 비는 상황이 내년 말쯤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표정도 어둡습니다.

<인터뷰> 박영욱(현대중공업 근로자) : "안타깝죠. 회사 안 좋은데 다 가장이신데 어쩔 수 없이 눈치보면서 그만둬야 되고 그러면 안타깝죠."

지난달 초 온산 2공장의 가동 중단에 이어 독 가동 중단까지 거론되면서 세계 1위 조선소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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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현대중공업 “독 가동 중단 고려”
    • 입력 2016-05-10 21:03:03
    • 수정2016-05-10 22: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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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 중공업이 일감이 부족해 선박 건조 작업장, '독'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업의 모태로 여겨지는 현대 중공업에서, 독의 가동중단은 사상 처음이 됩니다.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중한 기중기 밑으로 거대한 배가 형체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인 울산조선소는 여의도 면적의 두 배쯤 됩니다.

배를 만드는 독은 모두 10갠데 40년이 넘는 기간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배는 불과 5척, 재작년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그래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 가동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대중공업 관계자 : "경영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경영 합리화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기존 수주 물량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내년에 건조를 시작할 예정인 배가 현재로선 단 한 척에 불과합니다.

지금과 같은 수주 절벽이 계속된다면 조선소의 심장인 독이 비는 상황이 내년 말쯤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표정도 어둡습니다.

<인터뷰> 박영욱(현대중공업 근로자) : "안타깝죠. 회사 안 좋은데 다 가장이신데 어쩔 수 없이 눈치보면서 그만둬야 되고 그러면 안타깝죠."

지난달 초 온산 2공장의 가동 중단에 이어 독 가동 중단까지 거론되면서 세계 1위 조선소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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