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연타석포’…두산, SK 꺾고 20승 선점

입력 2016.05.10 (22:35) 수정 2016.05.1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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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이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홈런을 달성하면서 두산 베어스를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려놓았다.

두산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11-7로 이겼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이 8회 역전 결승 투런포에 이어 9회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려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9·10호 홈런을 연이은 타석에서 터트린 김재환은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재환이 한 시즌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린 것은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은 두산은 올 시즌 20승(1무 10패)째를 가장 먼저 챙기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까지 KBO 리그에서 2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59.3%,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44.4%였다.

역시 시즌 20승 선점을 노렸던 SK는 최근 2연패와 함께 14패(19승)째를 당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홈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7안타를 몰아쳐 9-3으로 재역전승했다.

톱타자 배영섭이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를 치고 볼넷 하나를 고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시즌 8호 홈런을 석 점짜리 쐐기포로 장식했다.

삼성은 2연승한 반면 LG는 4연패에 빠졌다.

마운드 붕괴로 2013년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천32일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삼성 우완 김기태는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았더라면 시즌 첫 승은 물론 프로 데뷔 첫 선발승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팀 승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기태에 이어 삼성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한 백정현이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LG 선발 우규민은 3이닝 동안 5실점하고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케이티 위즈-KIA 타이거즈(광주),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문학(두산 11-7 SK) =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SK 선발 문승원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뒤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초 선두타자의 초구 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자 두산 구단 통산 1호이기도 하다.

두산은 2회초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3회초 민병헌의 좌중간 솔로포로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SK는 3회말 5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다.

5회말에는 두산의 두 차례 실책을 묶어 두 점을 보태고 7-3으로 달아났다. 실책이 아쉬웠다.

하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두산의 투지는 경기 막판 빛났다.

허경민은 1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쳤고, 1루주자 오재원은 3루까지 진루하고는 좌익수 이명기의 실책을 틈타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김재호가 불펜 김승회를 상대로 2점포를 때리면서 7-6으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은 8회초 결국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김재환이 주인공이었다. 김재환은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신재웅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를 폭발했다.

오재원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김재환이 나서서 박민호와 대결해 좌중간 2점포를 터뜨렸다.

◇ 잠실(삼성 9-3 LG) = 1-2로 역전당한 삼성이 바로 3회초 2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고서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현이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 2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간 뒤 배영섭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재역전했다.

삼성은 4회 최형우는 중견수 희생플라이, 백상원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LG는 두 차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5회 안타와 볼넷 두 개를 엮어 1사 만루의 밥상을 차렸으나 삼성의 바뀐 투수 백정현에게 이천웅, 오지환이 거푸 삼진으로 물러나 한 점도 챙기지 못했다.

6회에도 1사 후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삼성 투수 김동호 앞으로 땅볼을 쳐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상대가 만회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맥없이 물러나자 삼성은 8회 1사 3루에서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와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우월 석 점 홈런으로 대거 4득점 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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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환 연타석포’…두산, SK 꺾고 20승 선점
    • 입력 2016-05-10 22:35:53
    • 수정2016-05-10 22:51:11
    연합뉴스
김재환이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홈런을 달성하면서 두산 베어스를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려놓았다.

두산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11-7로 이겼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이 8회 역전 결승 투런포에 이어 9회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려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9·10호 홈런을 연이은 타석에서 터트린 김재환은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재환이 한 시즌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린 것은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은 두산은 올 시즌 20승(1무 10패)째를 가장 먼저 챙기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까지 KBO 리그에서 2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59.3%,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44.4%였다.

역시 시즌 20승 선점을 노렸던 SK는 최근 2연패와 함께 14패(19승)째를 당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홈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7안타를 몰아쳐 9-3으로 재역전승했다.

톱타자 배영섭이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를 치고 볼넷 하나를 고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시즌 8호 홈런을 석 점짜리 쐐기포로 장식했다.

삼성은 2연승한 반면 LG는 4연패에 빠졌다.

마운드 붕괴로 2013년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천32일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삼성 우완 김기태는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았더라면 시즌 첫 승은 물론 프로 데뷔 첫 선발승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팀 승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기태에 이어 삼성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한 백정현이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LG 선발 우규민은 3이닝 동안 5실점하고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케이티 위즈-KIA 타이거즈(광주),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문학(두산 11-7 SK) =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SK 선발 문승원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뒤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초 선두타자의 초구 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자 두산 구단 통산 1호이기도 하다.

두산은 2회초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3회초 민병헌의 좌중간 솔로포로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SK는 3회말 5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다.

5회말에는 두산의 두 차례 실책을 묶어 두 점을 보태고 7-3으로 달아났다. 실책이 아쉬웠다.

하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두산의 투지는 경기 막판 빛났다.

허경민은 1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쳤고, 1루주자 오재원은 3루까지 진루하고는 좌익수 이명기의 실책을 틈타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김재호가 불펜 김승회를 상대로 2점포를 때리면서 7-6으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은 8회초 결국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김재환이 주인공이었다. 김재환은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신재웅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를 폭발했다.

오재원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김재환이 나서서 박민호와 대결해 좌중간 2점포를 터뜨렸다.

◇ 잠실(삼성 9-3 LG) = 1-2로 역전당한 삼성이 바로 3회초 2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고서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현이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 2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간 뒤 배영섭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재역전했다.

삼성은 4회 최형우는 중견수 희생플라이, 백상원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LG는 두 차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5회 안타와 볼넷 두 개를 엮어 1사 만루의 밥상을 차렸으나 삼성의 바뀐 투수 백정현에게 이천웅, 오지환이 거푸 삼진으로 물러나 한 점도 챙기지 못했다.

6회에도 1사 후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삼성 투수 김동호 앞으로 땅볼을 쳐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상대가 만회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맥없이 물러나자 삼성은 8회 1사 3루에서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와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우월 석 점 홈런으로 대거 4득점 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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