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플랜트 납기 지연…적자 ‘눈덩이’

입력 2016.05.13 (08:06) 수정 2016.05.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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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조선업체들이 적자의 늪에 빠진 주 요인으로 해양플랜트 부실을 꼽는데요.

그 현장을 저희 KBS 취재진이 살펴봤습니다.

납기가 최대 2년 반이나 늦어진 해양플랜트시설도 있었는데, 납기가 늦어진 만큼 손실은 커집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5개 면적과 맞먹는 세계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시설 '프렐유드' 입니다.

다국적기업 셸이 발주했는데 1기 수주액이 무려 3조 원입니다.

본래 납기일은 올해 9월인데 삼성중공업은 시운전기간이 더 필요하다며 납기일을 내년 4월로 늦췄습니다.

추가 손실이 예상되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노르웨이 석유 시추회사 송가가 발주한 해양플랜트 '이네블러'입니다.

납기가 10개월이나 늦어졌습니다.

납기 지연에 따른 추정 손실액은 무려 1조 원.

우리 조선업 사상 최대 손실액입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대우조선해양이) 처음 지어보는 거고. 근데 그거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거죠. 고생 엄청 많이 했지요. 대우가 그것 때문에."

조선 3사가 건조하거나 건조 예정인 해양플랜트 40기 가운데 30기 정도가 이처럼 납기가 늦어지면서 적자가 쌓이고 있습니다.

납기가 최대 2년 6개월이나 늦춰진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만약 또 추가적인 비용이나 인도 지연이 발생하게 되면 그만큼 비용이 더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거는 적자가 새로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조선 3사는 지난해 해양플랜트에서 7조 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납기지연에 따른 추가부실이 계속 발생해 적자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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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조선업체들이 적자의 늪에 빠진 주 요인으로 해양플랜트 부실을 꼽는데요.

그 현장을 저희 KBS 취재진이 살펴봤습니다.

납기가 최대 2년 반이나 늦어진 해양플랜트시설도 있었는데, 납기가 늦어진 만큼 손실은 커집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5개 면적과 맞먹는 세계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시설 '프렐유드' 입니다.

다국적기업 셸이 발주했는데 1기 수주액이 무려 3조 원입니다.

본래 납기일은 올해 9월인데 삼성중공업은 시운전기간이 더 필요하다며 납기일을 내년 4월로 늦췄습니다.

추가 손실이 예상되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노르웨이 석유 시추회사 송가가 발주한 해양플랜트 '이네블러'입니다.

납기가 10개월이나 늦어졌습니다.

납기 지연에 따른 추정 손실액은 무려 1조 원.

우리 조선업 사상 최대 손실액입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대우조선해양이) 처음 지어보는 거고. 근데 그거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거죠. 고생 엄청 많이 했지요. 대우가 그것 때문에."

조선 3사가 건조하거나 건조 예정인 해양플랜트 40기 가운데 30기 정도가 이처럼 납기가 늦어지면서 적자가 쌓이고 있습니다.

납기가 최대 2년 6개월이나 늦춰진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만약 또 추가적인 비용이나 인도 지연이 발생하게 되면 그만큼 비용이 더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거는 적자가 새로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조선 3사는 지난해 해양플랜트에서 7조 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납기지연에 따른 추가부실이 계속 발생해 적자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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