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알려주세요”…외국인이 돈 가방 ‘슬쩍’

입력 2016.05.13 (08:10) 수정 2016.05.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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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전을 마친 70대 노인을 노려 식당에서 돈 가방을 가로채 달아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관광객인 척 손님들에게 길을 물어보며 주위의 시선을 가린 뒤 탁자 밑에 있던 가방을 슬쩍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시장에 있는 한 식당.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모자를 눌러 쓴 외국인들이 막무가내로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왜 들어가냐고 물어도 막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할 수 없이 5번에 앉으라고 말했지."

그런데 이들은 앉지 않고 갑자기 식당 손님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길을 알려달라며 지도를 펼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가립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일당은 허리를 숙여 식사중이던 77살 강 모 씨가 의자 아래 둔 가방을 슬쩍 훔쳐 달아납니다.

가방에는 강 씨의 아들이 일본에서 보낸 2백 3십만 엔, 우리 돈 2천 4백만 원 가량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달 25일 함께 범행을 모의하고 입국한 이들은 서울 남대문 인근 환전소에서 돈을 바꾸는 강 씨를 보고 식당까지 쫓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멕시코인 A씨를 구속하고, 이미 스페인으로 출국한 스페인, 페루 국적의 나머지 일당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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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3 08:12:09
    • 수정2016-05-13 0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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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을 마친 70대 노인을 노려 식당에서 돈 가방을 가로채 달아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관광객인 척 손님들에게 길을 물어보며 주위의 시선을 가린 뒤 탁자 밑에 있던 가방을 슬쩍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시장에 있는 한 식당.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모자를 눌러 쓴 외국인들이 막무가내로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왜 들어가냐고 물어도 막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할 수 없이 5번에 앉으라고 말했지."

그런데 이들은 앉지 않고 갑자기 식당 손님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길을 알려달라며 지도를 펼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가립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일당은 허리를 숙여 식사중이던 77살 강 모 씨가 의자 아래 둔 가방을 슬쩍 훔쳐 달아납니다.

가방에는 강 씨의 아들이 일본에서 보낸 2백 3십만 엔, 우리 돈 2천 4백만 원 가량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달 25일 함께 범행을 모의하고 입국한 이들은 서울 남대문 인근 환전소에서 돈을 바꾸는 강 씨를 보고 식당까지 쫓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멕시코인 A씨를 구속하고, 이미 스페인으로 출국한 스페인, 페루 국적의 나머지 일당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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