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직무 정지…탄핵심판 개시

입력 2016.05.13 (10:44) 수정 2016.05.13 (11: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브라질이 대통령 없이 올림픽을 치를 처지에 놓였습니다.

상원 표결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이 확정됨에 따라 오늘부터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원이 22시간에 걸친 긴 토론과 표결 끝에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습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55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22명에 그쳤습니다.

브라질 언론들은 룰라 전 대통령과 호세프 대통령으로 이어진 노동자당 좌파 정권이 13년 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하모스(탄핵 찬성 국민) : "정말 기쁘지만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는 부패 없는 정부를 바라면서 이곳에 나왔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직무가 정지됐고,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됩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대통령궁을 떠난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은 쿠데타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호세프(브라질 대통령/직무 정지) : "제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입니다."

탄핵심판 재판장을 맡은 레반도브스키 연방대법원장은 최대한 빨리 탄핵심판을 진행해 9월 중에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8월에 열리는 리우올림픽을 대통령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직무 정지…탄핵심판 개시
    • 입력 2016-05-13 10:44:50
    • 수정2016-05-13 11:05:2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브라질이 대통령 없이 올림픽을 치를 처지에 놓였습니다.

상원 표결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이 확정됨에 따라 오늘부터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원이 22시간에 걸친 긴 토론과 표결 끝에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습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55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22명에 그쳤습니다.

브라질 언론들은 룰라 전 대통령과 호세프 대통령으로 이어진 노동자당 좌파 정권이 13년 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하모스(탄핵 찬성 국민) : "정말 기쁘지만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는 부패 없는 정부를 바라면서 이곳에 나왔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직무가 정지됐고,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됩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대통령궁을 떠난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은 쿠데타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호세프(브라질 대통령/직무 정지) : "제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입니다."

탄핵심판 재판장을 맡은 레반도브스키 연방대법원장은 최대한 빨리 탄핵심판을 진행해 9월 중에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8월에 열리는 리우올림픽을 대통령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