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소셜커머스 ‘갑질’ 실태조사 착수

입력 2016.05.13 (18:36) 수정 2016.05.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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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납품업체에 부당한 비용을 떠넘기는 소셜커머스 업체·온라인쇼핑몰의 불공정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늘(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유통분야 납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6월부터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해 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시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비용과 위험을 전가하는 행위에 실태조사의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납품업체 대표들도 공정위의 조사를 요구했다. 최근 온라인-오프라인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납품업체로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의 최저가 판매에 맞서 소셜커머스 업체도 가격 경쟁을 벌이느라 납품업체 '쥐어짜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호소다.

납품업체 대표 A 모 씨는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독점 거래를 하자고 요구받았지만,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거절했다. 그랬더니 쇼핑몰 측이 쿠폰 할인 등 각종 행사에서 A씨 회사를 제외해 판매량이 줄었다. 납품업체 대표 B 모 씨는 소셜커머스 업체에 구두 계약으로 물건을 납품하고 있었다. 판매량이 증가하자 소셜커머스 업체는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독점 거래와 추가 비용 지불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대형유통업체와 납품업체를 연결하는 중간 거래상인 유통벤더의 불공정행위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규모 유통업법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유통벤더의 불공정 행위도 납품업체에게 유사한 피해를 유발하므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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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소셜커머스 ‘갑질’ 실태조사 착수
    • 입력 2016-05-13 18:36:28
    • 수정2016-05-13 19:42:27
    경제
공정거래위원회가 납품업체에 부당한 비용을 떠넘기는 소셜커머스 업체·온라인쇼핑몰의 불공정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늘(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유통분야 납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6월부터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해 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시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비용과 위험을 전가하는 행위에 실태조사의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납품업체 대표들도 공정위의 조사를 요구했다. 최근 온라인-오프라인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납품업체로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의 최저가 판매에 맞서 소셜커머스 업체도 가격 경쟁을 벌이느라 납품업체 '쥐어짜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호소다.

납품업체 대표 A 모 씨는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독점 거래를 하자고 요구받았지만,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거절했다. 그랬더니 쇼핑몰 측이 쿠폰 할인 등 각종 행사에서 A씨 회사를 제외해 판매량이 줄었다. 납품업체 대표 B 모 씨는 소셜커머스 업체에 구두 계약으로 물건을 납품하고 있었다. 판매량이 증가하자 소셜커머스 업체는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독점 거래와 추가 비용 지불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대형유통업체와 납품업체를 연결하는 중간 거래상인 유통벤더의 불공정행위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규모 유통업법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유통벤더의 불공정 행위도 납품업체에게 유사한 피해를 유발하므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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