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의 상징 국회의사당…의원님은 정문·국민은 뒷문
입력 2016.05.14 (21:19)
수정 2016.05.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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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도 국회를 출입하고 있지만, 국회 경내를 걸어다니는 의원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의사당 중앙현관도 의원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는데요,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무색한 국회의 모습을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열린 초선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위한 연찬회.
당선자들이 국회 경내를 이동할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녀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의원회관 정문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국회의사당인데요.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는 백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곳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직접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일까요?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국회 경내 도로는 일방통행로여서 버스를 타면 먼 길로 돌아가야 해 걷는 것과 시간 차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버스가 6대나 동원됐습니다.
<녹취> 국회사무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임의로 렌트한 건 아니고요. 통근버스였는데 그 통근버스 운행이 안 되는 시간대가 맞아서…."
국회의사당 입구의 붉은 카펫은 특권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 VIP들만 카펫 위로 걸을 수 있습니다.
<녹취> "못 올라오세요. (왜요?) 규정이에요. (민간인은 아예 이쪽으로 들어가지 못 하는 거예요?) 뒤로 가셔야 돼요. 뒷문이 따로 있어요. 민원실이라고."
일반 국민들은 꼼짝 없이 큰 의사당을 돌아 후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강철희(서울시 강북구) : "일반 국민이라고 앞으로 못 다니게 한다 그런 것은 시대적으로 굉장히 안 맞는 것 같아요."
보안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국회 직원들조차 생각이 다릅니다.
<녹취> 국회 방호과 직원(음성변조) : "지금 국민 정서로 생각하면 의전도 너무한 의전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일반 국민과 똑같은 출입문으로 함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친근한 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저도 국회를 출입하고 있지만, 국회 경내를 걸어다니는 의원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의사당 중앙현관도 의원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는데요,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무색한 국회의 모습을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열린 초선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위한 연찬회.
당선자들이 국회 경내를 이동할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녀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의원회관 정문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국회의사당인데요.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는 백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곳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직접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일까요?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국회 경내 도로는 일방통행로여서 버스를 타면 먼 길로 돌아가야 해 걷는 것과 시간 차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버스가 6대나 동원됐습니다.
<녹취> 국회사무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임의로 렌트한 건 아니고요. 통근버스였는데 그 통근버스 운행이 안 되는 시간대가 맞아서…."
국회의사당 입구의 붉은 카펫은 특권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 VIP들만 카펫 위로 걸을 수 있습니다.
<녹취> "못 올라오세요. (왜요?) 규정이에요. (민간인은 아예 이쪽으로 들어가지 못 하는 거예요?) 뒤로 가셔야 돼요. 뒷문이 따로 있어요. 민원실이라고."
일반 국민들은 꼼짝 없이 큰 의사당을 돌아 후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강철희(서울시 강북구) : "일반 국민이라고 앞으로 못 다니게 한다 그런 것은 시대적으로 굉장히 안 맞는 것 같아요."
보안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국회 직원들조차 생각이 다릅니다.
<녹취> 국회 방호과 직원(음성변조) : "지금 국민 정서로 생각하면 의전도 너무한 의전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일반 국민과 똑같은 출입문으로 함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친근한 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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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5-14 22: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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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국회를 출입하고 있지만, 국회 경내를 걸어다니는 의원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의사당 중앙현관도 의원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는데요,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무색한 국회의 모습을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열린 초선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위한 연찬회.
당선자들이 국회 경내를 이동할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녀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의원회관 정문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국회의사당인데요.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는 백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곳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직접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일까요?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국회 경내 도로는 일방통행로여서 버스를 타면 먼 길로 돌아가야 해 걷는 것과 시간 차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버스가 6대나 동원됐습니다.
<녹취> 국회사무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임의로 렌트한 건 아니고요. 통근버스였는데 그 통근버스 운행이 안 되는 시간대가 맞아서…."
국회의사당 입구의 붉은 카펫은 특권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 VIP들만 카펫 위로 걸을 수 있습니다.
<녹취> "못 올라오세요. (왜요?) 규정이에요. (민간인은 아예 이쪽으로 들어가지 못 하는 거예요?) 뒤로 가셔야 돼요. 뒷문이 따로 있어요. 민원실이라고."
일반 국민들은 꼼짝 없이 큰 의사당을 돌아 후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강철희(서울시 강북구) : "일반 국민이라고 앞으로 못 다니게 한다 그런 것은 시대적으로 굉장히 안 맞는 것 같아요."
보안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국회 직원들조차 생각이 다릅니다.
<녹취> 국회 방호과 직원(음성변조) : "지금 국민 정서로 생각하면 의전도 너무한 의전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일반 국민과 똑같은 출입문으로 함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친근한 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저도 국회를 출입하고 있지만, 국회 경내를 걸어다니는 의원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의사당 중앙현관도 의원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는데요,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무색한 국회의 모습을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열린 초선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위한 연찬회.
당선자들이 국회 경내를 이동할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녀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의원회관 정문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국회의사당인데요.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는 백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곳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직접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일까요?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국회 경내 도로는 일방통행로여서 버스를 타면 먼 길로 돌아가야 해 걷는 것과 시간 차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버스가 6대나 동원됐습니다.
<녹취> 국회사무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임의로 렌트한 건 아니고요. 통근버스였는데 그 통근버스 운행이 안 되는 시간대가 맞아서…."
국회의사당 입구의 붉은 카펫은 특권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 VIP들만 카펫 위로 걸을 수 있습니다.
<녹취> "못 올라오세요. (왜요?) 규정이에요. (민간인은 아예 이쪽으로 들어가지 못 하는 거예요?) 뒤로 가셔야 돼요. 뒷문이 따로 있어요. 민원실이라고."
일반 국민들은 꼼짝 없이 큰 의사당을 돌아 후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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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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