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유지’ 결정에 반발

입력 2016.05.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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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현행과 같은 합창 방식으로 유지하기로 한 국가보훈처의 결정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6일(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청와대 회동에서 야당 원내대표들이 강하게 부탁을 드렸고, 대통령께서도 국론 분열이 없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얘기했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보훈처장이 거부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대통령이 지시하신 것이 맞는지, 보훈처장이 거부한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이)지시한다고 얘기해놓고 지시하지 않으신 것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또 "오늘 하루 시간이 더 있다며 보훈처장은 결정을 재검토하라"며 "5·18 당일 이 정권이 어떻게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국정 흐름의 큰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비상대책위원도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국론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방법을 찾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없다면 무엇이 도대체 국론을 통합하는 방법인지 박 대통령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문제에 대해 종전과 다름없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광주시민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5·18기념식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모든 참석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통합과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광주 시민의 한결같은 바람"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총선 민의도 저버린 것이고, 광주 학살의 원흉인 신군부의 입장에서 광주 정신을 왜곡해 온 극단적 수구세력의 손을 들어준 것과 다름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정부가 조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고, 장병완 최고위원도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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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유지’ 결정에 반발
    • 입력 2016-05-16 10:34:46
    정치
올해 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현행과 같은 합창 방식으로 유지하기로 한 국가보훈처의 결정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6일(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청와대 회동에서 야당 원내대표들이 강하게 부탁을 드렸고, 대통령께서도 국론 분열이 없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얘기했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보훈처장이 거부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대통령이 지시하신 것이 맞는지, 보훈처장이 거부한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이)지시한다고 얘기해놓고 지시하지 않으신 것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또 "오늘 하루 시간이 더 있다며 보훈처장은 결정을 재검토하라"며 "5·18 당일 이 정권이 어떻게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국정 흐름의 큰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비상대책위원도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국론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방법을 찾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없다면 무엇이 도대체 국론을 통합하는 방법인지 박 대통령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문제에 대해 종전과 다름없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광주시민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5·18기념식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모든 참석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통합과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광주 시민의 한결같은 바람"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총선 민의도 저버린 것이고, 광주 학살의 원흉인 신군부의 입장에서 광주 정신을 왜곡해 온 극단적 수구세력의 손을 들어준 것과 다름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정부가 조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고, 장병완 최고위원도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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