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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자의 눈에 비친 북한…“스스로 대국·강국 갈망”
입력 2016.05.16 (20:07) 국제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 취재차 8일간 평양에 머물렀던 중국 기자의 눈에는 북한이 스스로 대국과 강국이 되기를 갈망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6일 지난 5일부터 8일 동안 평양을 취재하고 돌아온 자사의 바이윈이 기자의 평양취재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국토 면적이 작은 많은 국가는 특정 대국의 동맹이 되는 것이 합리적인 생존의 길로 여기지만 북한은 이와는 달랐다"며 복잡한 정세 속에서도 스스로 대국, 강국이 되려고 갈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자주', '자강', '강국'이 북한 정부가 제7차 당 대회 기간 외국 기자에게 보낸 또 다른 메시지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많은 북한 사람들이 자국산 제품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강한 애정'을 가진 점도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 기자와 동행했던 북한 공무원은 "하늘 위의 비행기와 지하철, 도로 위의 평화자동차, 전차가 모두 북한에서 만든 것"이라며 "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자강력, 다시 말해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발전하고 강대해지는 것"이라고 자랑했다고 한다.

북한이 대국을 보는 태도에는 '민족 자주'와 '자강'의 정서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북한인들은 대부분 "미국은 적대 세력", "미국과 우리는 100년의 원수"라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중이 우호 관계"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경제개혁 등의 화제를 꺼낼 때는 북한과 중국을 비교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기자와 만난 일반 북한 주민들은 '핵 보유'에 대해 숨기려 들기는커녕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했다.

"우리는 제재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우리나라가 선진적인 핵무기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는 만경대의 북한 가이드와 "설탕이 없는 것은 괜찮지만, (핵)탄두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북한 사람은 누구든 알고 있다"는 북한 주민의 발언도 소개됐다.

신문은 또 평양의 현재 모습에 관해서도 소개하며, 평양거리는 번화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20∼30층 심지어 40층짜리 건물도 상당히 들어서 있었고 도로가 넓지는 않았으나 독일 폴크스바겐, 벤츠, 랜드로버 등 고급 차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고 한다.

평양의 남성들은 복장이 단조로웠지만, 여성들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등을 착용하고 화려한 패션을 뽐내는 경우도 많았다.

시민들 가운데 휴대전화를 소지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지만, 휴대전화 소지자의 대부분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북한 내부의 인터넷망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평양의 고층건물 바로 뒤에는 낡은 주택들이 있었지만 부족한 전력 탓에 밤이 되면 암흑으로 변했다면서 "에너지 위기로 인한 전력 부족이 북한이 직면한 매우 엄중한 문제"라며 "1990년대 국제정세가 변하면서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저가의 에너지와 전략설비를 들여올 기회를 놓쳐 전력 공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신문은 북한에서 민간 경제의 맹아도 느낄 수 있었다며, 평양의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고급 슈퍼에서 비싼 제품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이른바 상류의 '소비계층'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처럼 수준차가 큰 소비행태가 북한에서 빈부격차가 존재한다는 사회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中 기자의 눈에 비친 북한…“스스로 대국·강국 갈망”
    • 입력 2016-05-16 20:07:56
    국제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 취재차 8일간 평양에 머물렀던 중국 기자의 눈에는 북한이 스스로 대국과 강국이 되기를 갈망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6일 지난 5일부터 8일 동안 평양을 취재하고 돌아온 자사의 바이윈이 기자의 평양취재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국토 면적이 작은 많은 국가는 특정 대국의 동맹이 되는 것이 합리적인 생존의 길로 여기지만 북한은 이와는 달랐다"며 복잡한 정세 속에서도 스스로 대국, 강국이 되려고 갈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자주', '자강', '강국'이 북한 정부가 제7차 당 대회 기간 외국 기자에게 보낸 또 다른 메시지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많은 북한 사람들이 자국산 제품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강한 애정'을 가진 점도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 기자와 동행했던 북한 공무원은 "하늘 위의 비행기와 지하철, 도로 위의 평화자동차, 전차가 모두 북한에서 만든 것"이라며 "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자강력, 다시 말해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발전하고 강대해지는 것"이라고 자랑했다고 한다.

북한이 대국을 보는 태도에는 '민족 자주'와 '자강'의 정서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북한인들은 대부분 "미국은 적대 세력", "미국과 우리는 100년의 원수"라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중이 우호 관계"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경제개혁 등의 화제를 꺼낼 때는 북한과 중국을 비교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기자와 만난 일반 북한 주민들은 '핵 보유'에 대해 숨기려 들기는커녕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했다.

"우리는 제재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우리나라가 선진적인 핵무기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는 만경대의 북한 가이드와 "설탕이 없는 것은 괜찮지만, (핵)탄두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북한 사람은 누구든 알고 있다"는 북한 주민의 발언도 소개됐다.

신문은 또 평양의 현재 모습에 관해서도 소개하며, 평양거리는 번화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20∼30층 심지어 40층짜리 건물도 상당히 들어서 있었고 도로가 넓지는 않았으나 독일 폴크스바겐, 벤츠, 랜드로버 등 고급 차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고 한다.

평양의 남성들은 복장이 단조로웠지만, 여성들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등을 착용하고 화려한 패션을 뽐내는 경우도 많았다.

시민들 가운데 휴대전화를 소지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지만, 휴대전화 소지자의 대부분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북한 내부의 인터넷망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평양의 고층건물 바로 뒤에는 낡은 주택들이 있었지만 부족한 전력 탓에 밤이 되면 암흑으로 변했다면서 "에너지 위기로 인한 전력 부족이 북한이 직면한 매우 엄중한 문제"라며 "1990년대 국제정세가 변하면서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저가의 에너지와 전략설비를 들여올 기회를 놓쳐 전력 공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신문은 북한에서 민간 경제의 맹아도 느낄 수 있었다며, 평양의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고급 슈퍼에서 비싼 제품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이른바 상류의 '소비계층'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처럼 수준차가 큰 소비행태가 북한에서 빈부격차가 존재한다는 사회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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