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머런 英총리와 관계 좋지 않을 듯”

입력 2016.05.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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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사실상 미국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에 대한 비난 발언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좋은 관계로 지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16일 방송된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캐머런 총리와 관계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에 있지는 않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희망하지만, 그가 문제를 기꺼이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처럼 들린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분열적이고 어리석으며 잘못됐다"고 비난하고, 사과하지도 않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머런은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힘든 경선 과정을 거친 데 대해 "존경한다"면서도 무슬림 입국 금지에 대해 자신이 한 비판의 요지는 그대로라며 발언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무슬림으로서 첫 런던시장에 당선된 직후 자신을 "무지하다"고 발언한 사디크 칸을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그는 나를 모르고 만나지도 않았고 나에 대한 모든 걸 알지 못한다. 매우 무례한 발언들이고 솔직히 말하면 그에게 그 발언들을 내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해주라"고 했다.

이어 "이런 발언들은 매우 형편없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는 칸 신임 런던시장과 '전쟁 중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런던시장에 선출된 칸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에 갈 수 없을지 모른다"며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서자 트럼프는 "칸 시장은 (입국금지의) 예외가 될 수 있는 무슬림"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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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캐머런 英총리와 관계 좋지 않을 듯”
    • 입력 2016-05-16 20:17:27
    국제
공화당의 사실상 미국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에 대한 비난 발언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좋은 관계로 지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16일 방송된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캐머런 총리와 관계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에 있지는 않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희망하지만, 그가 문제를 기꺼이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처럼 들린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분열적이고 어리석으며 잘못됐다"고 비난하고, 사과하지도 않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머런은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힘든 경선 과정을 거친 데 대해 "존경한다"면서도 무슬림 입국 금지에 대해 자신이 한 비판의 요지는 그대로라며 발언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무슬림으로서 첫 런던시장에 당선된 직후 자신을 "무지하다"고 발언한 사디크 칸을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그는 나를 모르고 만나지도 않았고 나에 대한 모든 걸 알지 못한다. 매우 무례한 발언들이고 솔직히 말하면 그에게 그 발언들을 내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해주라"고 했다.

이어 "이런 발언들은 매우 형편없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는 칸 신임 런던시장과 '전쟁 중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런던시장에 선출된 칸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에 갈 수 없을지 모른다"며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서자 트럼프는 "칸 시장은 (입국금지의) 예외가 될 수 있는 무슬림"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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