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절벽’에 빅3 구조조정 가속…신중론도 제기
입력 2016.05.16 (21:37)
수정 2016.05.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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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업계의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조선업체 '빅3'가 배를 만드는 곳, '독'을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선업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형 조선업체 3곳의 수주 실적은 5척.
업계 전체로 봐도, 지난해보다 9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남은 일감도 1-2년 치 수준.
배를 만드는 곳, 독이 비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총 6개의 독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잠정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다 위에서 작업하는 플로팅 독 매각이 유력한데, 이달 말 나오는 추가 자구안에서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총 11개 독 가운데 일부 가동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독 가동 중단은) 인력이 줄고,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설비도 줄여야 되는 수순이거든요."
독을 폐쇄하는 건 조선업체의 생산능력 자체를 줄이는 이례적인 일로,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1위를 유지했던 우리 조선업계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기존 선박 노후화 등으로 내년엔 회복, 내후년엔 정상을 되찾을 거란 전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한(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과 교수) : "핵심 기술인력이 유출되거나 관련 기자재 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회복기가 왔을 때 경쟁력을 다시 갖추기 어렵다."
또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하청업체까지 모두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 전체 실업률도 4%를 넘길 거란 구체적인 분석도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조선업계의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조선업체 '빅3'가 배를 만드는 곳, '독'을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선업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형 조선업체 3곳의 수주 실적은 5척.
업계 전체로 봐도, 지난해보다 9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남은 일감도 1-2년 치 수준.
배를 만드는 곳, 독이 비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총 6개의 독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잠정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다 위에서 작업하는 플로팅 독 매각이 유력한데, 이달 말 나오는 추가 자구안에서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총 11개 독 가운데 일부 가동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독 가동 중단은) 인력이 줄고,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설비도 줄여야 되는 수순이거든요."
독을 폐쇄하는 건 조선업체의 생산능력 자체를 줄이는 이례적인 일로,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1위를 유지했던 우리 조선업계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기존 선박 노후화 등으로 내년엔 회복, 내후년엔 정상을 되찾을 거란 전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한(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과 교수) : "핵심 기술인력이 유출되거나 관련 기자재 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회복기가 왔을 때 경쟁력을 다시 갖추기 어렵다."
또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하청업체까지 모두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 전체 실업률도 4%를 넘길 거란 구체적인 분석도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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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5-16 2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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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의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조선업체 '빅3'가 배를 만드는 곳, '독'을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선업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형 조선업체 3곳의 수주 실적은 5척.
업계 전체로 봐도, 지난해보다 9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남은 일감도 1-2년 치 수준.
배를 만드는 곳, 독이 비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총 6개의 독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잠정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다 위에서 작업하는 플로팅 독 매각이 유력한데, 이달 말 나오는 추가 자구안에서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총 11개 독 가운데 일부 가동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독 가동 중단은) 인력이 줄고,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설비도 줄여야 되는 수순이거든요."
독을 폐쇄하는 건 조선업체의 생산능력 자체를 줄이는 이례적인 일로,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1위를 유지했던 우리 조선업계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기존 선박 노후화 등으로 내년엔 회복, 내후년엔 정상을 되찾을 거란 전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한(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과 교수) : "핵심 기술인력이 유출되거나 관련 기자재 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회복기가 왔을 때 경쟁력을 다시 갖추기 어렵다."
또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하청업체까지 모두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 전체 실업률도 4%를 넘길 거란 구체적인 분석도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조선업계의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조선업체 '빅3'가 배를 만드는 곳, '독'을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선업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형 조선업체 3곳의 수주 실적은 5척.
업계 전체로 봐도, 지난해보다 9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남은 일감도 1-2년 치 수준.
배를 만드는 곳, 독이 비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총 6개의 독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잠정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다 위에서 작업하는 플로팅 독 매각이 유력한데, 이달 말 나오는 추가 자구안에서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총 11개 독 가운데 일부 가동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독 가동 중단은) 인력이 줄고,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설비도 줄여야 되는 수순이거든요."
독을 폐쇄하는 건 조선업체의 생산능력 자체를 줄이는 이례적인 일로,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1위를 유지했던 우리 조선업계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기존 선박 노후화 등으로 내년엔 회복, 내후년엔 정상을 되찾을 거란 전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한(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과 교수) : "핵심 기술인력이 유출되거나 관련 기자재 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회복기가 왔을 때 경쟁력을 다시 갖추기 어렵다."
또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하청업체까지 모두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 전체 실업률도 4%를 넘길 거란 구체적인 분석도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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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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