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들 ‘굽신’…‘막후 실세’ 눈길

입력 2016.05.16 (23:07) 수정 2016.05.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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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절대 권력이 더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당 대회 당시, 2인자들이 김정은에게 이전보다 더 쩔쩔매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김여정 등 막후 실세들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셀프 대관식'을 통해 절대 권력을 거머쥔 김정은.

김정은의 손짓에 군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황급히 달려와 허리를 굽힙니다.

이젠 입 가리기가 습관이 된 듯, 김정은이 다른 간부와 대화할 때조차 입을 가린 채 눈치를 살핍니다.

1년여 만에 이인자 자리에 복귀했다는 최룡해도 김정은 앞에선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보고를 마친 뒤, 뒤돌아선 김정은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입니다.

오히려 눈길을 끈 건 새 중앙위원에 발탁된 막후 실세들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당중앙위원회 위원은 다음과 같다. 조용원, 김여정..."

특히,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줄곧 오빠의 주변만 맴돌던 이전과 달리 주석단 전면에 나서 보폭을 넓혔습니다.

북한에선 모든 게 김여정을 통해야 한다는 '만사여통'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여정이 김정은의 권력을 위협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김여정의 역할은 앞으로 상당히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앞에선, 일반 관리들이 입을 가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당 대회를 계기로 김정은의 견제 없는 독주, 이를 보좌하는 막후 실세들의 전횡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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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17 00: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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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절대 권력이 더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당 대회 당시, 2인자들이 김정은에게 이전보다 더 쩔쩔매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김여정 등 막후 실세들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셀프 대관식'을 통해 절대 권력을 거머쥔 김정은.

김정은의 손짓에 군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황급히 달려와 허리를 굽힙니다.

이젠 입 가리기가 습관이 된 듯, 김정은이 다른 간부와 대화할 때조차 입을 가린 채 눈치를 살핍니다.

1년여 만에 이인자 자리에 복귀했다는 최룡해도 김정은 앞에선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보고를 마친 뒤, 뒤돌아선 김정은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입니다.

오히려 눈길을 끈 건 새 중앙위원에 발탁된 막후 실세들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당중앙위원회 위원은 다음과 같다. 조용원, 김여정..."

특히,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줄곧 오빠의 주변만 맴돌던 이전과 달리 주석단 전면에 나서 보폭을 넓혔습니다.

북한에선 모든 게 김여정을 통해야 한다는 '만사여통'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여정이 김정은의 권력을 위협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김여정의 역할은 앞으로 상당히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앞에선, 일반 관리들이 입을 가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당 대회를 계기로 김정은의 견제 없는 독주, 이를 보좌하는 막후 실세들의 전횡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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