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cm 그물로 싹쓸이…씨말리는 어족 자원

입력 2016.05.17 (07:40) 수정 2016.05.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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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철을 맞은 꽃게와 주꾸미 등의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올봄 수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은데요,

무분별한 남획이 원인으로 꼽히면서 수산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업을 마친 어선에 단속반이 올랐습니다.

갓 잡은 꽃게와 복어 등이 가득 실렸습니다.

문제는 고기를 잡은 그물망,

구멍 크기가 최소 35mm 넘어야 하지만 이 배는 5mm도 안되는 그물을 사용했습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 "(지금 저 세망 실려있는 걸로 해서 어떤 고기 잡으셨어요?) 잡어하고 가끔 뭐, 광어정도요. (저 그물로 잡으셨죠?) 네."

우리 해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의 남획도 심각합니다.

어군 탐지기를 갖고 떼를 지어 다니며 꽃게 등 서해 어족자원을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서해에서 중국 어선 39척 등 불법 조업 어선 140여 척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박정균(서해어업관리단 지도계장) : "꽃게 같은 경우는 금지 체장, 6.4cm 금지 체장이 있고요. 그 다음에 외포란, 바깥에 알을 가지고 있는 꽃게 같은 경우는 잡더라도 방류를 해야됩니다."

실제 무분별한 남획은 꽃게와 같은 서해 제철어종의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잡힌 꽃게는 최근 5년 평균 어획량의 1/4 수준,

고등어와 오징어, 멸치 같은 다른 수산물도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에는 낙지도 금어기가 생긴 가운데 정부는 봄철 산란기인 이달 말까지 대대적인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섭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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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cm 그물로 싹쓸이…씨말리는 어족 자원
    • 입력 2016-05-17 07:46:28
    • 수정2016-05-17 08: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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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철을 맞은 꽃게와 주꾸미 등의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올봄 수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은데요,

무분별한 남획이 원인으로 꼽히면서 수산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업을 마친 어선에 단속반이 올랐습니다.

갓 잡은 꽃게와 복어 등이 가득 실렸습니다.

문제는 고기를 잡은 그물망,

구멍 크기가 최소 35mm 넘어야 하지만 이 배는 5mm도 안되는 그물을 사용했습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 "(지금 저 세망 실려있는 걸로 해서 어떤 고기 잡으셨어요?) 잡어하고 가끔 뭐, 광어정도요. (저 그물로 잡으셨죠?) 네."

우리 해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의 남획도 심각합니다.

어군 탐지기를 갖고 떼를 지어 다니며 꽃게 등 서해 어족자원을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서해에서 중국 어선 39척 등 불법 조업 어선 140여 척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박정균(서해어업관리단 지도계장) : "꽃게 같은 경우는 금지 체장, 6.4cm 금지 체장이 있고요. 그 다음에 외포란, 바깥에 알을 가지고 있는 꽃게 같은 경우는 잡더라도 방류를 해야됩니다."

실제 무분별한 남획은 꽃게와 같은 서해 제철어종의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잡힌 꽃게는 최근 5년 평균 어획량의 1/4 수준,

고등어와 오징어, 멸치 같은 다른 수산물도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에는 낙지도 금어기가 생긴 가운데 정부는 봄철 산란기인 이달 말까지 대대적인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섭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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