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 등 외국 IT업체 제품 검열

입력 2016.05.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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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애플 등 외국 대기업이 중국에서 파는 IT 제품을 대상으로 보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중국 당국이 최근 애플 등 여러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몇 달에 걸쳐 기술 장비 암호와 데이터를 조사했으며, 업체 임직원에게 제품에 관한 질문에 답하도록 요구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상 미국 등은 군사적으로 쓰이거나 안보 관련 분야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한해 보안 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중국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미국산 소프트웨어와 장치까지 폭넓게 검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NYT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초부터 이러한 기술 보안 검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9개월 간 애플뿐만 아니라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업체가 검사 대상이었다고 소개했다.

중국 당국은 검사 목적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NYT는 중국 정부가 검사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미국 정부도 검사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검사를 주관하는 중국 인터넷 관리기관인 사이버관리국(CAC)은 NYT의 질의에 "많은 나라의 제품이 보안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는 특정 국가나 제품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미 지난달 애플의 법무 총책임자인 브루스 시웰은 애플이 중국 정부로부터 프로그램 소스를 공유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NYT는 중국 당국이 목적 달성을 위해 중국 내 애플 아이북스와 아이튠스 무비 스토어를 폐쇄할 정도로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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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애플 등 외국 IT업체 제품 검열
    • 입력 2016-05-17 17:15:19
    국제
중국이 애플 등 외국 대기업이 중국에서 파는 IT 제품을 대상으로 보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중국 당국이 최근 애플 등 여러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몇 달에 걸쳐 기술 장비 암호와 데이터를 조사했으며, 업체 임직원에게 제품에 관한 질문에 답하도록 요구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상 미국 등은 군사적으로 쓰이거나 안보 관련 분야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한해 보안 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중국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미국산 소프트웨어와 장치까지 폭넓게 검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NYT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초부터 이러한 기술 보안 검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9개월 간 애플뿐만 아니라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업체가 검사 대상이었다고 소개했다.

중국 당국은 검사 목적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NYT는 중국 정부가 검사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미국 정부도 검사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검사를 주관하는 중국 인터넷 관리기관인 사이버관리국(CAC)은 NYT의 질의에 "많은 나라의 제품이 보안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는 특정 국가나 제품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미 지난달 애플의 법무 총책임자인 브루스 시웰은 애플이 중국 정부로부터 프로그램 소스를 공유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NYT는 중국 당국이 목적 달성을 위해 중국 내 애플 아이북스와 아이튠스 무비 스토어를 폐쇄할 정도로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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