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소중함 느껴요’ 생수 한 병으로 1박 2일

입력 2016.05.17 (19:25) 수정 2016.05.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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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한 사람당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이 280리터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초등학생들이 물 2리터짜리 생수 한 병으로 이틀을 생활해야 하는 캠프가 열렸습니다.

물의 소중함뿐 아니라, 협동심과 친밀도도 기를 수 있다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깊은 산 중턱 야영장에 모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가방에서 2ℓ짜리 생수병을 하나씩 꺼냅니다.

물이 나오지 않는 이곳에서 이틀 동안 써야 하는 물입니다.

씻는 것도, 밥도, 설거지도 모두 평소 사용량의 1%도 안 되는 양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물을 아끼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 냅니다.

설거지거리를 줄이기 위해 비빔밥을 해먹거나, 사용한 그릇을 또 쓰고...

2명이 그릇 하나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녹취> "쟤네는 내일 물 없을 거야. 우리는 내일 펑펑 쓰자."

쌀을 씻은 쌀뜨물을 모아뒀다, 설거지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민지(초등학교 6학년) : "세제 대신 쓸 수 있고, 세제는 거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물을 많이 써야 하니까."

<녹취> "물 조금만, 조금만."

평소엔 샤워기를 틀어놓은 채 씻었지만, 이곳에선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씻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터득한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들과 함께 물을 모으고, 나눠 쓰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김성연(초등학교 6학년) : "한 사람당 2리터 쓰면 많이 모자랄 것 같은데 같이 조원들끼리 협력해서 하면 (5명이어서) 10리터니까 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시작한 이 캠프에 지금까지 3백여 명이 참가했고, 올해는 초중고생 1,600명까지 참가 인원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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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소중함 느껴요’ 생수 한 병으로 1박 2일
    • 입력 2016-05-17 19:27:35
    • 수정2016-05-17 22: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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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한 사람당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이 280리터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초등학생들이 물 2리터짜리 생수 한 병으로 이틀을 생활해야 하는 캠프가 열렸습니다.

물의 소중함뿐 아니라, 협동심과 친밀도도 기를 수 있다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깊은 산 중턱 야영장에 모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가방에서 2ℓ짜리 생수병을 하나씩 꺼냅니다.

물이 나오지 않는 이곳에서 이틀 동안 써야 하는 물입니다.

씻는 것도, 밥도, 설거지도 모두 평소 사용량의 1%도 안 되는 양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물을 아끼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 냅니다.

설거지거리를 줄이기 위해 비빔밥을 해먹거나, 사용한 그릇을 또 쓰고...

2명이 그릇 하나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녹취> "쟤네는 내일 물 없을 거야. 우리는 내일 펑펑 쓰자."

쌀을 씻은 쌀뜨물을 모아뒀다, 설거지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민지(초등학교 6학년) : "세제 대신 쓸 수 있고, 세제는 거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물을 많이 써야 하니까."

<녹취> "물 조금만, 조금만."

평소엔 샤워기를 틀어놓은 채 씻었지만, 이곳에선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씻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터득한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들과 함께 물을 모으고, 나눠 쓰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김성연(초등학교 6학년) : "한 사람당 2리터 쓰면 많이 모자랄 것 같은데 같이 조원들끼리 협력해서 하면 (5명이어서) 10리터니까 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시작한 이 캠프에 지금까지 3백여 명이 참가했고, 올해는 초중고생 1,600명까지 참가 인원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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