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주 위안부 피해자 이수단 할머니 별세

입력 2016.05.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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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는 한국인 출신 위안부 피해자인 이수단(95) 할머니가 1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쯤, 헤이룽 성 둥닝 현의 한 양로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 고향인 평양에서 '중국 하얼빈에서 공인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자원했다.

이 할머니는 그러나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 인접한 국경도시인 둥닝으로 끌려와 위안소에서 일본군의 성욕을 채우는 '성노예'로 혹사했고, 2차 대전이 끝난 뒤 일본군에게 버림받았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 원장 혜진 스님은 지난 1998년, 이 곳에 들러 이 할머니를 포함해 당시 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한국에 처음 알렸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5년, 우리 정부의 도움으로 한국 국적을 회복했지만, 고령에다 기력이 떨어져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70년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본인의 이름 외에 한국말을 모두 잊어버리고 말년에는 치매 증세까지 보였다.

헤이룽장성을 관할하는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당국에 할머니의 장례를 한국식으로 치르도록 요청하고, 장례절차를 주관하도록 영사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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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거주 위안부 피해자 이수단 할머니 별세
    • 입력 2016-05-17 19:45:39
    국제
중국에 사는 한국인 출신 위안부 피해자인 이수단(95) 할머니가 1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쯤, 헤이룽 성 둥닝 현의 한 양로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 고향인 평양에서 '중국 하얼빈에서 공인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자원했다.

이 할머니는 그러나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 인접한 국경도시인 둥닝으로 끌려와 위안소에서 일본군의 성욕을 채우는 '성노예'로 혹사했고, 2차 대전이 끝난 뒤 일본군에게 버림받았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 원장 혜진 스님은 지난 1998년, 이 곳에 들러 이 할머니를 포함해 당시 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한국에 처음 알렸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5년, 우리 정부의 도움으로 한국 국적을 회복했지만, 고령에다 기력이 떨어져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70년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본인의 이름 외에 한국말을 모두 잊어버리고 말년에는 치매 증세까지 보였다.

헤이룽장성을 관할하는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당국에 할머니의 장례를 한국식으로 치르도록 요청하고, 장례절차를 주관하도록 영사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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