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뺨맞은 北, 황당한 ‘왜곡·조작' 선전

입력 2016.05.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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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회 취재를 위해 북한을 찾은 외신들은 삼엄한 통제 속에서도 연일 신랄한 비판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녹취> 존 서드워스(BBC 기자) : "이것(군중시위)은 이제 막 핵을 보유한 국가의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헌신이며 대중 동원과 전체주의 그 자체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방송사의 평양 현지 생방송에선 "김정은은 독재자"라는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녹취> 빌 넬리(NBC 기자) : "이곳은 독재자에 의해 통치되는 가장 억압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걱정 마세요. 저는 이 말을 하는데 어떤 두려움도 없습니다."

외신들의 북한 비판은 당 대회 이후 취재 후기로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멸균 처리된 현실"만 보여주려 했다는 비판부터, 상위 주민 1%만 혜택을 누리는 평양을 뉴욕 맨해튼에 빗대 "평해튼"이라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외신들의 보도 내용을 전하는 북한 선전 매체의 보도는 완전 딴판입니다.

비판 내용은 철저히 숨긴 채 체제 찬양으로 조작됐습니다.

<녹취>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 "(외신 기자들은) 눈부시게 비약하는 우리 조국의 경이적인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리 언론들의 비판 보도는 황당하게도 김정은 찬양 보도로 둔갑했습니다.

<녹취>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 "KBS 뉴스, 연합 뉴스 등은 김정은 영도자님의 현명한 영도에 의하여 (북한에) 기적과 위훈이 창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을 통한 선전전이 거센 역풍을 맞자, 북한이 언론 보도 내용을 왜곡, 조작해 우상화의 소재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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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에 뺨맞은 北, 황당한 ‘왜곡·조작' 선전
    • 입력 2016-05-17 21:29:18
    정치
 당 대회 취재를 위해 북한을 찾은 외신들은 삼엄한 통제 속에서도 연일 신랄한 비판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녹취> 존 서드워스(BBC 기자) : "이것(군중시위)은 이제 막 핵을 보유한 국가의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헌신이며 대중 동원과 전체주의 그 자체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방송사의 평양 현지 생방송에선 "김정은은 독재자"라는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녹취> 빌 넬리(NBC 기자) : "이곳은 독재자에 의해 통치되는 가장 억압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걱정 마세요. 저는 이 말을 하는데 어떤 두려움도 없습니다."

외신들의 북한 비판은 당 대회 이후 취재 후기로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멸균 처리된 현실"만 보여주려 했다는 비판부터, 상위 주민 1%만 혜택을 누리는 평양을 뉴욕 맨해튼에 빗대 "평해튼"이라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외신들의 보도 내용을 전하는 북한 선전 매체의 보도는 완전 딴판입니다.

비판 내용은 철저히 숨긴 채 체제 찬양으로 조작됐습니다.

<녹취>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 "(외신 기자들은) 눈부시게 비약하는 우리 조국의 경이적인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리 언론들의 비판 보도는 황당하게도 김정은 찬양 보도로 둔갑했습니다.

<녹취>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 "KBS 뉴스, 연합 뉴스 등은 김정은 영도자님의 현명한 영도에 의하여 (북한에) 기적과 위훈이 창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을 통한 선전전이 거센 역풍을 맞자, 북한이 언론 보도 내용을 왜곡, 조작해 우상화의 소재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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