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홈플러스 가습기살균제도 안전성 검증 없이 허술하게 제조

입력 2016.05.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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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가 안전성에 대한 검사 없이 하청 업체가 자체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은 오늘(17일) 가습기 살균제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판매한 홈플러스의 법규관리팀 직원 류 모 씨와 고객서비스팀 직원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조사결과 홈플러스는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관리·감독 없이 Y 업체에 제조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Y 업체는 구두약을 개발·판매해오다 유리세척제, 표면광택제 등 일부 세정제로 제품군을 넓혔지만 가습기 살균제 관련 제조 경험은 전무했다. 검찰은 Y 업체 대표 김 모 씨가 옥시의 제품을 참고해 안전성에 대한 검사 없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납품한 것으로 보고있다. 김씨가 SK 케미칼이 제조한 PHMG를 중간 유통상으로부터 공급받을 때 '흡입독성 정보 없음'이라고 명시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전달받았으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시키는 대로 제품을 만들었다며 과실 책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뿐만 아니라 제조를 의뢰한 두 유통사에게도 안전성 문제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죄를 물을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있다.

검찰은 내일(18일) Y 업체 대표 김씨를 재소환하고, 홈플러스 개발담당 최 모 씨와 이 모 씨를 소환해 제품 개발과정에서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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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롯데·홈플러스 가습기살균제도 안전성 검증 없이 허술하게 제조
    • 입력 2016-05-17 21:30:39
    사회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가 안전성에 대한 검사 없이 하청 업체가 자체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은 오늘(17일) 가습기 살균제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판매한 홈플러스의 법규관리팀 직원 류 모 씨와 고객서비스팀 직원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조사결과 홈플러스는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관리·감독 없이 Y 업체에 제조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Y 업체는 구두약을 개발·판매해오다 유리세척제, 표면광택제 등 일부 세정제로 제품군을 넓혔지만 가습기 살균제 관련 제조 경험은 전무했다. 검찰은 Y 업체 대표 김 모 씨가 옥시의 제품을 참고해 안전성에 대한 검사 없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납품한 것으로 보고있다. 김씨가 SK 케미칼이 제조한 PHMG를 중간 유통상으로부터 공급받을 때 '흡입독성 정보 없음'이라고 명시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전달받았으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시키는 대로 제품을 만들었다며 과실 책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뿐만 아니라 제조를 의뢰한 두 유통사에게도 안전성 문제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죄를 물을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있다.

검찰은 내일(18일) Y 업체 대표 김씨를 재소환하고, 홈플러스 개발담당 최 모 씨와 이 모 씨를 소환해 제품 개발과정에서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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