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르는 도로 위의 분노…처벌은 극소수

입력 2016.05.19 (07:21) 수정 2016.05.19 (0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찰이 최근, 보복 난폭운전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8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원인 제공자가 처벌을 받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해 입건된 803건 가운데 범죄 혐의가 입증된 것은 18건, 2.2%였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끼어들기를 시도하던 시내버스.

<녹취> "큰일 날 뻔 했어, 지금."

반대 방향으로 가더니 곧바로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양보를 안 해줬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 승용차 운전자 : "깜짝 놀랐어요. 운전석 쪽으로 와서 (충돌) 한 거니까 굉장히 놀랐죠."

차선을 넘나들며 난폭 운전을 하던 차량.

화가 난 뒷차 운전자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운전자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갑자기 끼어드는 택시에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리고, 또 다시 끼어들려 하자 욕설을 퍼붓습니다.

<녹취> "야, 이 XX야!"

급정거에 칼치기로 상대 차량을 위협하고, 터널 벽에 부딪히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도로에서 10여 킬로미터를 따라가면서 보복운전이 이어집니다.

승용차 들이받는 버스.

생명을 위협하는 보복 난폭 운전은 외국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녹취> 운전자 : "살려주세요. (왜 길을 막는거야 죽고싶어?)"

지난 2월부터 두 달여 동안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8백여 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하지만 원인 제공자가 처벌을 받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해 입건된 803건 가운데 범죄 혐의가 입증된 것은 18건, 2.2%였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죽음 부르는 도로 위의 분노…처벌은 극소수
    • 입력 2016-05-19 07:24:22
    • 수정2016-05-19 08:06:49
    뉴스광장
<앵커 멘트>

경찰이 최근, 보복 난폭운전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8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원인 제공자가 처벌을 받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해 입건된 803건 가운데 범죄 혐의가 입증된 것은 18건, 2.2%였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끼어들기를 시도하던 시내버스.

<녹취> "큰일 날 뻔 했어, 지금."

반대 방향으로 가더니 곧바로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양보를 안 해줬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 승용차 운전자 : "깜짝 놀랐어요. 운전석 쪽으로 와서 (충돌) 한 거니까 굉장히 놀랐죠."

차선을 넘나들며 난폭 운전을 하던 차량.

화가 난 뒷차 운전자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운전자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갑자기 끼어드는 택시에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리고, 또 다시 끼어들려 하자 욕설을 퍼붓습니다.

<녹취> "야, 이 XX야!"

급정거에 칼치기로 상대 차량을 위협하고, 터널 벽에 부딪히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도로에서 10여 킬로미터를 따라가면서 보복운전이 이어집니다.

승용차 들이받는 버스.

생명을 위협하는 보복 난폭 운전은 외국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녹취> 운전자 : "살려주세요. (왜 길을 막는거야 죽고싶어?)"

지난 2월부터 두 달여 동안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8백여 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하지만 원인 제공자가 처벌을 받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해 입건된 803건 가운데 범죄 혐의가 입증된 것은 18건, 2.2%였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