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국정 부담주는 여당 내분

입력 2016.05.19 (07:43) 수정 2016.05.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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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해설위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총선 참패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임시 지도부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약속했던 반성과 쇄신은 간 곳이 없어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당분간 당을 이끌어 갈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했지만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해 회의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이미 전날 친박계 당선인 20명이 정진석 비대위와 혁신위가 강성 비박계 일색이라며 인선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새 지도부 출범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긴 했습니다. 회의가 무산되자 정진석 원내대표 측은 친박계의 자폭테러라며 친박계의 의도적인 회의 무산을 의심했고 친박계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안이한 대처와 준비 부족 때문에 회의가 무산된 것이라며 계획적인 회의 무산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어떠하건 결과적으로 정진석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큰 상처를 입었고 집권 여당의 표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계파 갈등이 당 내분 상태로 확산되면서 이럴 바에는 차라리 당을 쪼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달여 전의 총선에서 국민들은 집권 여당을 제2당으로 끌어내리면서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당이 과연 그 같은 국민의 총선 민의를 의식이나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문제는 여당의 내분과 혼돈이 단순한 당내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입법과 행정을 비롯한 국가의 의사결정에 차질을 주고 국정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지금처럼 경제와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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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국정 부담주는 여당 내분
    • 입력 2016-05-19 07:47:58
    • 수정2016-05-19 0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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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해설위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총선 참패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임시 지도부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약속했던 반성과 쇄신은 간 곳이 없어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당분간 당을 이끌어 갈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했지만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해 회의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이미 전날 친박계 당선인 20명이 정진석 비대위와 혁신위가 강성 비박계 일색이라며 인선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새 지도부 출범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긴 했습니다. 회의가 무산되자 정진석 원내대표 측은 친박계의 자폭테러라며 친박계의 의도적인 회의 무산을 의심했고 친박계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안이한 대처와 준비 부족 때문에 회의가 무산된 것이라며 계획적인 회의 무산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어떠하건 결과적으로 정진석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큰 상처를 입었고 집권 여당의 표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계파 갈등이 당 내분 상태로 확산되면서 이럴 바에는 차라리 당을 쪼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달여 전의 총선에서 국민들은 집권 여당을 제2당으로 끌어내리면서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당이 과연 그 같은 국민의 총선 민의를 의식이나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문제는 여당의 내분과 혼돈이 단순한 당내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입법과 행정을 비롯한 국가의 의사결정에 차질을 주고 국정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지금처럼 경제와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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