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탈퇴 파문 “부당한 운영” vs “논의 가능”

입력 2016.05.19 (21:46) 수정 2016.05.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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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세돌 9단이 상금 공제 등 부당한 운영을 이유로 프로 기사회에 전격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기사회는 대화를 제의했지만 알파고 대국 이후 모처럼 활기를 찾은 바둑계는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바둑리그가 개막한 지난 17일, 이세돌 9단이 형과 함께 기사회에 탈퇴서를 낸 가장 큰 이유는 적립금에 대한 불만입니다.

기사회의 규정을 보면 해외기전은 상금의 3%, 국내기전은 5%를 공제하고, 삼성화재배 등 특정 대회 공제비율은 무려 15%에 달합니다.

친목단체가 선수 상금을 일률적으로 떼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이 9단의 주장입니다.

선수의 자유를 규제하는 정관 등도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이상훈(9단/이세돌 9단 형) : "기사회를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공식 기전에 참가할 수 없다든가,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기사는 5대 기전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든가 불합리하죠."

기사회는 적립금은 회원 복지와 바둑 보급을 위한 것이라면서도, 이 9단이 제기한 문제를 논의하고 바꿀 것이 있으면 바꾸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양건(9단/프로 기사회장) : "(이 9단이)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이고 대화로 풀 수 있는 내용입니다. 서로 감정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오랫만에 활기를 되찾았던 바둑계가, 갑작스런 악재를 걷어낼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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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9단, 탈퇴 파문 “부당한 운영” vs “논의 가능”
    • 입력 2016-05-19 21:51:51
    • 수정2016-05-19 22:01:37
    뉴스 9
<앵커 멘트>

이세돌 9단이 상금 공제 등 부당한 운영을 이유로 프로 기사회에 전격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기사회는 대화를 제의했지만 알파고 대국 이후 모처럼 활기를 찾은 바둑계는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바둑리그가 개막한 지난 17일, 이세돌 9단이 형과 함께 기사회에 탈퇴서를 낸 가장 큰 이유는 적립금에 대한 불만입니다.

기사회의 규정을 보면 해외기전은 상금의 3%, 국내기전은 5%를 공제하고, 삼성화재배 등 특정 대회 공제비율은 무려 15%에 달합니다.

친목단체가 선수 상금을 일률적으로 떼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이 9단의 주장입니다.

선수의 자유를 규제하는 정관 등도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이상훈(9단/이세돌 9단 형) : "기사회를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공식 기전에 참가할 수 없다든가,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기사는 5대 기전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든가 불합리하죠."

기사회는 적립금은 회원 복지와 바둑 보급을 위한 것이라면서도, 이 9단이 제기한 문제를 논의하고 바꿀 것이 있으면 바꾸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양건(9단/프로 기사회장) : "(이 9단이)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이고 대화로 풀 수 있는 내용입니다. 서로 감정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오랫만에 활기를 되찾았던 바둑계가, 갑작스런 악재를 걷어낼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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