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취임사에서 ‘92공식’ 언급 안해

입력 2016.05.20 (13:32) 수정 2016.05.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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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20일 취임사에서 중국이 집요하게 요구해 온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언급을 결국 하지않았다.

차이 총통은 다만 1992년에 양안 간 회담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만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1992년 중국과 타이완을 대표하는 양안 기구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다양한 공감대를 갖고 합의를 이뤘다"며 "이는 상호 이해와 구동존이(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먼저 찾는 것)의 정신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존중한다"면서 "양안은 1992년 이후 상호 교류와 협상을 통해 거둔 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하며 그동안 구축된 사실과 정치기초 위에서 양안의 평화발전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양안 관계에서 기존의 대화와 소통 기제를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차이 총통이 '92공식'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취임사는 전반적으로 중국의 주장을 반영해 다소 온건한 양안정책 노선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이 거부됐다고 판단할 경우 양안관계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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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잉원, 취임사에서 ‘92공식’ 언급 안해
    • 입력 2016-05-20 13:32:03
    • 수정2016-05-20 14:44:04
    국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20일 취임사에서 중국이 집요하게 요구해 온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언급을 결국 하지않았다.

차이 총통은 다만 1992년에 양안 간 회담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만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1992년 중국과 타이완을 대표하는 양안 기구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다양한 공감대를 갖고 합의를 이뤘다"며 "이는 상호 이해와 구동존이(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먼저 찾는 것)의 정신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존중한다"면서 "양안은 1992년 이후 상호 교류와 협상을 통해 거둔 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하며 그동안 구축된 사실과 정치기초 위에서 양안의 평화발전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양안 관계에서 기존의 대화와 소통 기제를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차이 총통이 '92공식'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취임사는 전반적으로 중국의 주장을 반영해 다소 온건한 양안정책 노선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이 거부됐다고 판단할 경우 양안관계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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