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청문회법’ 통과 후폭풍…與 반발·野 환영

입력 2016.05.20 (21:01) 수정 2016.05.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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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상시 청문회 개최가 가능한 국회법 개정안의 통과를 두고, 정치권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야당들은 환영입장이지만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행정부 마비법'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재개정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상임위원회들이 손쉽게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 통과로 여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청와대는 입법부의 권한이 비대해져 행정부 마비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고, 새누리당도 현안마다 청문회를 요구하면 정쟁으로 날을 샐 거라며 20대 국회에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권의 비난은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정의화 국회의장으로 모아졌습니다.

<녹취> 김도읍(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의장의 독단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과와 함께 의장의 입장을 듣고 싶다."

이에 정 의장은 스스로 누워서 침뱉는 격이라고 맞받는 등 책임 공방이 거셉니다.

두 야당은 일제히 법 통과를 환영했지만,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는 남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상임위별 청문회는 정책 청문회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권력형 비리나 큰 현안에 관한 청문회들은 국회차원의 특위를 만들어서…."

반면 국민의당은 상임위 청문회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 감시하고, 또 잘하는 것은 격려하고 이런 것이 국회지."

두 야당이 가습기살균제, 어버이연합 의혹 등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어 여야 사이에 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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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5일 청문회법’ 통과 후폭풍…與 반발·野 환영
    • 입력 2016-05-20 21:04:13
    • 수정2016-05-20 22: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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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상시 청문회 개최가 가능한 국회법 개정안의 통과를 두고, 정치권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야당들은 환영입장이지만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행정부 마비법'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재개정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상임위원회들이 손쉽게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 통과로 여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청와대는 입법부의 권한이 비대해져 행정부 마비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고, 새누리당도 현안마다 청문회를 요구하면 정쟁으로 날을 샐 거라며 20대 국회에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권의 비난은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정의화 국회의장으로 모아졌습니다.

<녹취> 김도읍(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의장의 독단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과와 함께 의장의 입장을 듣고 싶다."

이에 정 의장은 스스로 누워서 침뱉는 격이라고 맞받는 등 책임 공방이 거셉니다.

두 야당은 일제히 법 통과를 환영했지만,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는 남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상임위별 청문회는 정책 청문회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권력형 비리나 큰 현안에 관한 청문회들은 국회차원의 특위를 만들어서…."

반면 국민의당은 상임위 청문회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 감시하고, 또 잘하는 것은 격려하고 이런 것이 국회지."

두 야당이 가습기살균제, 어버이연합 의혹 등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어 여야 사이에 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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