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재 대상 아닌 北 선박 40척도 등록 취소

입력 2016.05.20 (21:07) 수정 2016.05.20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금융제재에 이어 북한과 해운거래나 군사협력 등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국적으로 등록해 운항하던, 북한 선박 40여 척이, 유엔의 제재대상이 아닌데도 최근 해당 국가들로부터 등록을 취소 당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필리핀에서 억류된 진텅호.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불법 무기 거래를 주도해 온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OMM 소속 선박이었습니다.

<녹취> 필리핀 해안 경비대 : "해안 경비대가 지금 진텅호 내부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감시하는 중입니다."

유엔 제재 대상인 OMM소속 선박은 모두 27척.

이 가운데 제3국으로 '국적 세탁'을 한 선박 6척은 지난달 모두 해당 국가들로부터 등록이 취소됐습니다.

여기에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북한 선박 40여 척도 최근 무국적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에라리온과 캄보디아 등 북한 배를 자국 배로 등록해줬던 국가들이 등록을 취소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합법적인 거래인 경우에도 문제 국가로 낙인 찍힌 북한과 연관되길 꺼리는 분위기가 각 나라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국적 선박이 되면 국제법상의 각종 보호를 받지 못하고, 다시 북한 국적으로 등록한다 해도 UN제재 때문에 자유로운 운항이 어렵습니다.

<녹취>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선박) 100여 척을 가지고 외화를 벌어들였고, 불법적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북한 전반적인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교관을 파견하는 등 군사나 경찰 협력을 해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2개 국가도 최근 북한과 교류를 끊는 등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제재 대상 아닌 北 선박 40척도 등록 취소
    • 입력 2016-05-20 21:08:23
    • 수정2016-05-20 22:11:32
    뉴스 9
<앵커 멘트>

금융제재에 이어 북한과 해운거래나 군사협력 등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국적으로 등록해 운항하던, 북한 선박 40여 척이, 유엔의 제재대상이 아닌데도 최근 해당 국가들로부터 등록을 취소 당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필리핀에서 억류된 진텅호.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불법 무기 거래를 주도해 온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OMM 소속 선박이었습니다.

<녹취> 필리핀 해안 경비대 : "해안 경비대가 지금 진텅호 내부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감시하는 중입니다."

유엔 제재 대상인 OMM소속 선박은 모두 27척.

이 가운데 제3국으로 '국적 세탁'을 한 선박 6척은 지난달 모두 해당 국가들로부터 등록이 취소됐습니다.

여기에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북한 선박 40여 척도 최근 무국적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에라리온과 캄보디아 등 북한 배를 자국 배로 등록해줬던 국가들이 등록을 취소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합법적인 거래인 경우에도 문제 국가로 낙인 찍힌 북한과 연관되길 꺼리는 분위기가 각 나라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국적 선박이 되면 국제법상의 각종 보호를 받지 못하고, 다시 북한 국적으로 등록한다 해도 UN제재 때문에 자유로운 운항이 어렵습니다.

<녹취>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선박) 100여 척을 가지고 외화를 벌어들였고, 불법적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북한 전반적인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교관을 파견하는 등 군사나 경찰 협력을 해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2개 국가도 최근 북한과 교류를 끊는 등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