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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송은범 “승리보다 5이닝 넘겨 기쁘다”
입력 2016.05.20 (22:37) 수정 2016.05.20 (22:43) 연합뉴스
"세상이 시끄러우니 그냥 9회까지 던져버리라고 했지."

김성근(74)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케이티 위즈전을 앞두고 농담 한마디를 던졌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보름 동안 자리를 비웠던 김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인 송은범이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주길 바랐다.

SK 와이번스에서 인연을 맺은 김 감독과 송은범은 올해 함께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시즌 초 한화는 최하위로 떨어졌고, 송은범 역시 승리 없이 5패만을 당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송은범은 2015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뛰어난 투구를 했다.

케이티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투구 수는 9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스피드건에 찍었다.

직구 55개, 슬라이더 37개, 체인지업 4개, 커브 3개를 던져 직구·슬라이더를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여기에 과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구사하자, 케이티 타자들은 송은범의 공에 꼼짝없이 당했다.

송은범에게 가장 큰 위기는 1회초였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송은범은 오정복을 삼진 처리하며 진루를 막았고,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을 뜬공 처리했다.

이후 송은범은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고, 한화 타선도 이틀 연속 폭발해 11점의 득점 지원을 안겼다.

송은범은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고, 박정진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송은범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건 2015년 한화 입단 후 처음이다.

마지막 퀄리티스타트는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2014년 7월 26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여기에 송은범은 올해 한화 토종 투수 중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선발 승리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송은범은 "경기 초반 왼쪽 어깨가 열려 밸런스가 나빠 직구 위주로 던졌다"면서 "(차)일목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줬고, 중반부터 밸런스가 좋아져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은범은 "오늘은 승리보다, 5이닝 이상 던졌다는 게 더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 ‘시즌 첫 승’ 송은범 “승리보다 5이닝 넘겨 기쁘다”
    • 입력 2016-05-20 22:37:00
    • 수정2016-05-20 22:43:52
    연합뉴스
"세상이 시끄러우니 그냥 9회까지 던져버리라고 했지."

김성근(74)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케이티 위즈전을 앞두고 농담 한마디를 던졌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보름 동안 자리를 비웠던 김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인 송은범이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주길 바랐다.

SK 와이번스에서 인연을 맺은 김 감독과 송은범은 올해 함께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시즌 초 한화는 최하위로 떨어졌고, 송은범 역시 승리 없이 5패만을 당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송은범은 2015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뛰어난 투구를 했다.

케이티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투구 수는 9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스피드건에 찍었다.

직구 55개, 슬라이더 37개, 체인지업 4개, 커브 3개를 던져 직구·슬라이더를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여기에 과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구사하자, 케이티 타자들은 송은범의 공에 꼼짝없이 당했다.

송은범에게 가장 큰 위기는 1회초였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송은범은 오정복을 삼진 처리하며 진루를 막았고,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을 뜬공 처리했다.

이후 송은범은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고, 한화 타선도 이틀 연속 폭발해 11점의 득점 지원을 안겼다.

송은범은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고, 박정진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송은범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건 2015년 한화 입단 후 처음이다.

마지막 퀄리티스타트는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2014년 7월 26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여기에 송은범은 올해 한화 토종 투수 중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선발 승리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송은범은 "경기 초반 왼쪽 어깨가 열려 밸런스가 나빠 직구 위주로 던졌다"면서 "(차)일목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줬고, 중반부터 밸런스가 좋아져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은범은 "오늘은 승리보다, 5이닝 이상 던졌다는 게 더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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