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재 대상 아닌 北 선박 40척 등록 취소

입력 2016.05.20 (23:02) 수정 2016.05.2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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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배를 자국 선박으로 등록해줬던 나라들이 등록을 취소해버리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 선박 수십 척이 무국적 상태가 돼 국제법상 보호를 못 받게 됐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필리핀에서 억류된 진텅호.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불법 무기 거래를 주도해 온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OMM 소속 선박이었습니다.

<녹취> 필리핀 해안 경비대 : "해안 경비대가 지금 진텅호 내부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감시하는 중입니다"

유엔 제재 대상인 OMM소속 선박은 모두 27척, 이 가운데 제3국으로 '국적 세탁'을 한 선박 6척은 지난달 모두 해당 국가들로부터 등록이 취소됐습니다.

여기에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북한 선박 40여 척도 최근 무국적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에라리온과 캄보디아 등 북한 배를 자국 배로 등록해줬던 국가들이 등록을 취소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합법적인 거래인 경우에도 문제 국가로 낙인 찍힌 북한과 연관되길 꺼리는 분위기가 각 나라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국적 선박이 되면 국제법상의 각종 보호를 받지 못하고.

다시 북한 국적으로 등록한다 해도 UN제재 때문에 자유로운 운항이 어렵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선박) 100여 척을 가지고 외화를 벌어들였고, 불법적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북한 전반적인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교관을 파견하는 등 군사나 경찰 협력을 해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2개 국가도 최근 북한과 교류를 끊는 등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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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제재 대상 아닌 北 선박 40척 등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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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21 0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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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배를 자국 선박으로 등록해줬던 나라들이 등록을 취소해버리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 선박 수십 척이 무국적 상태가 돼 국제법상 보호를 못 받게 됐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필리핀에서 억류된 진텅호.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불법 무기 거래를 주도해 온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OMM 소속 선박이었습니다.

<녹취> 필리핀 해안 경비대 : "해안 경비대가 지금 진텅호 내부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감시하는 중입니다"

유엔 제재 대상인 OMM소속 선박은 모두 27척, 이 가운데 제3국으로 '국적 세탁'을 한 선박 6척은 지난달 모두 해당 국가들로부터 등록이 취소됐습니다.

여기에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북한 선박 40여 척도 최근 무국적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에라리온과 캄보디아 등 북한 배를 자국 배로 등록해줬던 국가들이 등록을 취소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합법적인 거래인 경우에도 문제 국가로 낙인 찍힌 북한과 연관되길 꺼리는 분위기가 각 나라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국적 선박이 되면 국제법상의 각종 보호를 받지 못하고.

다시 북한 국적으로 등록한다 해도 UN제재 때문에 자유로운 운항이 어렵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선박) 100여 척을 가지고 외화를 벌어들였고, 불법적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북한 전반적인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교관을 파견하는 등 군사나 경찰 협력을 해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2개 국가도 최근 북한과 교류를 끊는 등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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