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신고립주의 대비해야

입력 2016.05.23 (07:44) 수정 2016.05.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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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미국 대선에 트럼프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사실상 공화당 후보를 확정 짓고 이제는 본선 승리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힐러리 후보를 앞섰습니다.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계는 그의 입을 주시합니다.

트럼프 돌풍의 이유,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신고립주의 확산에 모아집니다. 신고립주의! 세계 평화와 질서유지보다는 자국의 배타적 이익과 안보를 우선 추구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을 치렀던 미국은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일자리가 줄고 재정적자에 시달렸습니다. 여기에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중산층, 특히 백인 서민계층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기존 정치권이 여기에 대답하지 못할 때 트럼프는 직설적 화법으로 이런 문제를 찔러댔고 미국민들은 열광했습니다. 신고립주의 경향은 유럽도 마찬가집니다. 프랑스와 독일도 신고립주의 기치를 내건 정당의 기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을 흔드는 신고립주의 경향은 반세기 동안 지배해왔던 세계화에 피로감을 반증합니다.
우리를 긴장시킨 트럼프 후보의 발언들, “미군을 한국에 보내서 얻는 게 하나도 없다, 한국은 미국에서 엄청나게 돈을 벌어가면서 방위비는 쥐꼬리만큼 낸다, 한미 FTA는 총체적 재앙이다” 역시 신고립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언삽니다.

문제는 우립니다.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우리는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특정 후보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적절하지 않아서라지만 설마 당선까지 가겠느냐는 인식이 깔려있음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여부를 떠나서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신고립주의에 대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땝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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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신고립주의 대비해야
    • 입력 2016-05-23 07:49:54
    • 수정2016-05-23 08: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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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미국 대선에 트럼프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사실상 공화당 후보를 확정 짓고 이제는 본선 승리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힐러리 후보를 앞섰습니다. 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계는 그의 입을 주시합니다.

트럼프 돌풍의 이유,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신고립주의 확산에 모아집니다. 신고립주의! 세계 평화와 질서유지보다는 자국의 배타적 이익과 안보를 우선 추구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을 치렀던 미국은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일자리가 줄고 재정적자에 시달렸습니다. 여기에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중산층, 특히 백인 서민계층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기존 정치권이 여기에 대답하지 못할 때 트럼프는 직설적 화법으로 이런 문제를 찔러댔고 미국민들은 열광했습니다. 신고립주의 경향은 유럽도 마찬가집니다. 프랑스와 독일도 신고립주의 기치를 내건 정당의 기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을 흔드는 신고립주의 경향은 반세기 동안 지배해왔던 세계화에 피로감을 반증합니다.
우리를 긴장시킨 트럼프 후보의 발언들, “미군을 한국에 보내서 얻는 게 하나도 없다, 한국은 미국에서 엄청나게 돈을 벌어가면서 방위비는 쥐꼬리만큼 낸다, 한미 FTA는 총체적 재앙이다” 역시 신고립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언삽니다.

문제는 우립니다.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우리는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특정 후보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적절하지 않아서라지만 설마 당선까지 가겠느냐는 인식이 깔려있음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여부를 떠나서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신고립주의에 대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땝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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