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 명장 박지환, 최고 권위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에서 우승

입력 2016.05.23 (09:12) 수정 2016.05.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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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젊은 현악기 명장이 최정상급 권위의 국제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폴란드 포즈난에서 막을 내린 '제13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 결선에서 한국인 박지환(34) 씨가 출품한 바이올린 2대가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1인당 최대 2대까지 출품할 수 있는 이번 콩쿠르에는 약 120대의 바이올린이 심사에 올랐다. 박씨는 '오르소'(Orso)라고 이름 붙인 악기로 최고상을, '마샤'(Masha)라는 악기로 공동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는 바이올린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1835-1880)를 기리기 위해 1935년 제정됐으며 4년마다 열리는 연주 콩쿠르와 5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제작 콩쿠르로 나뉜다.

이번에 박씨가 수상한 제작 부문은 1957년부터 국제대회로 열리고 있으며 주요 국제 현악기 제작 콩쿠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현악기 본고장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3년마다 열리는 '크레모나 트리엔날레 현악기 제작 콩쿠르', 독일의 '미텐발트 국제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 등과 함께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회로 평가받는다.

비올라와 첼로까지 아우르는 다른 콩쿠르와 달리 바이올린만을 대상으로 한다.

만듦새를 평가하는 한 달간의 제작 심사와 1주일 동안의 소리 심사로 최종 우승작을 선정한다. 소리 심사에서는 독주와 피아노·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거쳐진다.

박지환 씨는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비에니아프스키 제작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2011년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김민성 씨가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박지환 씨는 서울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주자 출신인 부친의 영향으로 음악 전공을 모색하다 바이올린 제작으로 진로를 바꿔 크레모나에 있는 국제 스트라디바리 현악기 제작학교에서 수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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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3 09:12:41
    • 수정2016-05-23 20:03:10
    문화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젊은 현악기 명장이 최정상급 권위의 국제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폴란드 포즈난에서 막을 내린 '제13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 결선에서 한국인 박지환(34) 씨가 출품한 바이올린 2대가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1인당 최대 2대까지 출품할 수 있는 이번 콩쿠르에는 약 120대의 바이올린이 심사에 올랐다. 박씨는 '오르소'(Orso)라고 이름 붙인 악기로 최고상을, '마샤'(Masha)라는 악기로 공동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는 바이올린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1835-1880)를 기리기 위해 1935년 제정됐으며 4년마다 열리는 연주 콩쿠르와 5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제작 콩쿠르로 나뉜다.

이번에 박씨가 수상한 제작 부문은 1957년부터 국제대회로 열리고 있으며 주요 국제 현악기 제작 콩쿠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현악기 본고장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3년마다 열리는 '크레모나 트리엔날레 현악기 제작 콩쿠르', 독일의 '미텐발트 국제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 등과 함께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회로 평가받는다.

비올라와 첼로까지 아우르는 다른 콩쿠르와 달리 바이올린만을 대상으로 한다.

만듦새를 평가하는 한 달간의 제작 심사와 1주일 동안의 소리 심사로 최종 우승작을 선정한다. 소리 심사에서는 독주와 피아노·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거쳐진다.

박지환 씨는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비에니아프스키 제작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2011년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김민성 씨가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박지환 씨는 서울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주자 출신인 부친의 영향으로 음악 전공을 모색하다 바이올린 제작으로 진로를 바꿔 크레모나에 있는 국제 스트라디바리 현악기 제작학교에서 수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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