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화해 행보…‘3,500원 짜리 쌀국수’

입력 2016.05.24 (21:41) 수정 2016.05.24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베트남을 방문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없이 한 서민식당을 찾아 3천 5백원짜리 쌀국수를 시켜 먹으며 베트남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습니다.

한때 적국이었던 관계에 던지는, 적극적인 화해의 메시지입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작은 식당 앞에 검은색 리무진이 들어섭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리자 큰 환호성이 터집니다.

공식 일정에 없던 깜짝 이벤트로 식당 주인조차 놀랄 정도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CNN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와 함께 베트남 사람들 틈에 섞여 쌀국수의 일종인 '분짜'를 먹었습니다.

분짜는 쌀국수에 구운 돼지고기와 채소 등을 곁들여 먹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입니다.

동석한 요리사 앤서니 부르댕은 사진과 함께 "낮은 플라스틱 의자, 싸지만 맛있는 쌀국수, 차가운 하노이 맥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부르댕은 음식 값은 자신이 냈다며, 한 명 당 3천5백 원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국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열광했습니다.

<녹취> 베트남 시민 :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는 게 너무 기쁘고요. 게다가 제 아이는 오바마와 악수를 했어요."

오바마 대통령은, 식사 이후 베트남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일본에선 스시를 먹고, 독일에선 맥줏잔을 기울이는 등 '음식 외교'로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던 오바마 대통령.

한 때 전쟁의 상대로 적국이었던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쌀국수를 먹으며 베트남 국민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바마의 화해 행보…‘3,500원 짜리 쌀국수’
    • 입력 2016-05-24 21:42:10
    • 수정2016-05-24 22:11:42
    뉴스 9
<앵커 멘트>

베트남을 방문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없이 한 서민식당을 찾아 3천 5백원짜리 쌀국수를 시켜 먹으며 베트남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습니다.

한때 적국이었던 관계에 던지는, 적극적인 화해의 메시지입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작은 식당 앞에 검은색 리무진이 들어섭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리자 큰 환호성이 터집니다.

공식 일정에 없던 깜짝 이벤트로 식당 주인조차 놀랄 정도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CNN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와 함께 베트남 사람들 틈에 섞여 쌀국수의 일종인 '분짜'를 먹었습니다.

분짜는 쌀국수에 구운 돼지고기와 채소 등을 곁들여 먹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입니다.

동석한 요리사 앤서니 부르댕은 사진과 함께 "낮은 플라스틱 의자, 싸지만 맛있는 쌀국수, 차가운 하노이 맥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부르댕은 음식 값은 자신이 냈다며, 한 명 당 3천5백 원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국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열광했습니다.

<녹취> 베트남 시민 :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는 게 너무 기쁘고요. 게다가 제 아이는 오바마와 악수를 했어요."

오바마 대통령은, 식사 이후 베트남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일본에선 스시를 먹고, 독일에선 맥줏잔을 기울이는 등 '음식 외교'로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던 오바마 대통령.

한 때 전쟁의 상대로 적국이었던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쌀국수를 먹으며 베트남 국민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