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급감에 어민들 ‘시름’…축제도 비상

입력 2016.05.25 (12:29) 수정 2016.05.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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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제철 수산물 가격이 많이 비싼데요.

국내 바다에서 잡히는 대표 어종들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수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를 대표하는 수산물인 자리돔 주산지입니다.

어선들이 정박한 채, 그물 손질만 하고 있습니다.

조업을 나가도 잡는 양이 턱없이 적다보니 현지 직거래 장터도 활기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한기옥(인근 주민) : "너무 안 잡힙니다. 내가 70 평생 이상 이 동네 살았지만 이렇게 안 잡힌 건 처음 봤어요."

올해 제주도내 자리돔 어획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제주 바다 수온이 낮아지면서 난대성 어종인 자리돔이 영향을 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당장 오는 금요일부터 열리는 제16회 보목 자리돔축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한우지(서귀포시 보목 마을회장) : "지금 걱정되는 부분이 먼저 자리돔 확보가 제일 문제였습니다. (어민들이)식당에 못 주더라도 축제할 것은 확보해준다고..."

전남에선 지난달 봄조기 어획량이 지난해 5분의 1에 그쳤습니다.

굴비 가격은 두 배나 올랐고, 가공업체 폐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잡다보니 나타난 현상입니다.

<인터뷰> 최정배(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 "어장 자체가 중국하고 같이 조업하는 데입니다. 산란을 못 한 처녀 조기들을 대부분 싹쓸이하는..."

제철을 맞은 서해 꽃게 어획량도 반토막 난 상황.

올해에만 서해에서 140여 척이 불법 조업으로 적발되는 등 싹쓸이 조업으로 어장 고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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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획량 급감에 어민들 ‘시름’…축제도 비상
    • 입력 2016-05-25 12:31:41
    • 수정2016-05-25 13:22:04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제철 수산물 가격이 많이 비싼데요.

국내 바다에서 잡히는 대표 어종들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수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를 대표하는 수산물인 자리돔 주산지입니다.

어선들이 정박한 채, 그물 손질만 하고 있습니다.

조업을 나가도 잡는 양이 턱없이 적다보니 현지 직거래 장터도 활기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한기옥(인근 주민) : "너무 안 잡힙니다. 내가 70 평생 이상 이 동네 살았지만 이렇게 안 잡힌 건 처음 봤어요."

올해 제주도내 자리돔 어획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제주 바다 수온이 낮아지면서 난대성 어종인 자리돔이 영향을 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당장 오는 금요일부터 열리는 제16회 보목 자리돔축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한우지(서귀포시 보목 마을회장) : "지금 걱정되는 부분이 먼저 자리돔 확보가 제일 문제였습니다. (어민들이)식당에 못 주더라도 축제할 것은 확보해준다고..."

전남에선 지난달 봄조기 어획량이 지난해 5분의 1에 그쳤습니다.

굴비 가격은 두 배나 올랐고, 가공업체 폐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잡다보니 나타난 현상입니다.

<인터뷰> 최정배(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 "어장 자체가 중국하고 같이 조업하는 데입니다. 산란을 못 한 처녀 조기들을 대부분 싹쓸이하는..."

제철을 맞은 서해 꽃게 어획량도 반토막 난 상황.

올해에만 서해에서 140여 척이 불법 조업으로 적발되는 등 싹쓸이 조업으로 어장 고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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