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바꾸는 국회…컴퓨터·벽지까지

입력 2016.05.25 (21:07) 수정 2016.05.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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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가 의원들의 사무실인 의원회관의 컴퓨터와 책상 등 기자재는 물론 벽지까지, 새로 바꾸는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멀쩡한 것들이지만 단지 사용 연한이 넘었다는 이유로, 세금을 써가며 무조건 바꾸는 관행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회관 지하 주차장에 새 컴퓨터를 담은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20대 국회의원 300명의 방마다 각각 10대씩 지급되는데, 한 대당 가격은 170여만 원, 총액으론 50억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기존 컴퓨터 상태와 상관 없이 무조건 다 바꾼다는 겁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음성 변조) : "사실 지금 쓰는 데 특별하게 불편한 걸 느끼거나 그런 건 없고요, 바뀐 컴퓨터 사양도 사실 그렇게 좋은 사양이 아니라서, 과연 이런정도의 사양의 컴퓨터를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바꿔야하는지…."

여기도, 저기도, 곳곳에 조립을 앞둔 새 책상 자재들이 눈에 띕니다.

4년밖에 안 된 의원실 벽지를 또다시 새로 입히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녹취> 벽지 공사 관계자(음성 변조) : "(도배를 다 하고 계신 거예요? 모든 의원실 마다?) 네, 네. (벽지가 많이 낡은 상태였나요?) 아뇨."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는 컴퓨터는 6년이 넘어 교체가 불가피하고, 책상과 벽지는 오래됐거나 희망하는 경우에만 교체해 주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의원회관 물품교체 비용 내역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국회사무처는 정보공개 청구를 하란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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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기기 바꾸는 국회…컴퓨터·벽지까지
    • 입력 2016-05-25 21:08:49
    • 수정2016-05-25 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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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가 의원들의 사무실인 의원회관의 컴퓨터와 책상 등 기자재는 물론 벽지까지, 새로 바꾸는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멀쩡한 것들이지만 단지 사용 연한이 넘었다는 이유로, 세금을 써가며 무조건 바꾸는 관행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회관 지하 주차장에 새 컴퓨터를 담은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20대 국회의원 300명의 방마다 각각 10대씩 지급되는데, 한 대당 가격은 170여만 원, 총액으론 50억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기존 컴퓨터 상태와 상관 없이 무조건 다 바꾼다는 겁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음성 변조) : "사실 지금 쓰는 데 특별하게 불편한 걸 느끼거나 그런 건 없고요, 바뀐 컴퓨터 사양도 사실 그렇게 좋은 사양이 아니라서, 과연 이런정도의 사양의 컴퓨터를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바꿔야하는지…."

여기도, 저기도, 곳곳에 조립을 앞둔 새 책상 자재들이 눈에 띕니다.

4년밖에 안 된 의원실 벽지를 또다시 새로 입히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녹취> 벽지 공사 관계자(음성 변조) : "(도배를 다 하고 계신 거예요? 모든 의원실 마다?) 네, 네. (벽지가 많이 낡은 상태였나요?) 아뇨."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는 컴퓨터는 6년이 넘어 교체가 불가피하고, 책상과 벽지는 오래됐거나 희망하는 경우에만 교체해 주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의원회관 물품교체 비용 내역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국회사무처는 정보공개 청구를 하란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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