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찾아 40여 년…오늘도 길거리로 나서는 부모

입력 2016.05.25 (23:15) 수정 2016.05.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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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세계 실종 아동의 날'입니다.

10년 이상 장기 실종된 아동이 현재 240명이 넘는데요.

경찰이 오래전 실종된 아동의 현재 모습을 추정하는 몽타주 기법을 도입하고, 12명의 모습을 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33년 쨉니다.

<녹취> "이것 한번 읽어 봐주세요."

1984년 당시 13살이었던 아들은 자전거를 찾으러 간 뒤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염남이(실종아동 이훈식 군 어머니) : "힘들어도 내 새끼라서 어쩔 수 없고, 나 혼자 울다가 웃다가 남몰래 나 혼자 말할 수 없을 만큼 울어."

실종 4년 뒤 거제도의 한 보호시설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찾아갔지만 그 사이 또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43년 전 집 앞에서 놀고 있던 4살배기 정훈이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아들을 찾겠다며 어머니는 세 번의 암 투병을 버텨왔습니다.

<인터뷰> 전길자(실종아동 이정훈 군 어머니) : "당시 모습이 지금도 제 마음 속에는 그게 남아있기 때문에 너무 안쓰럽고..."

이같은 장기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경찰이 올해부터 아동의 현재 모습을 예측하는 몽타주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12명의 모습이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가족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어른이 됐을 자식 모습을 본 부모들은 눈물이 먼저 쏟아집니다.

경찰은 장기 실종 아동을 찾는데 몽타주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숙(경찰청 과학수사관리 범죄분석담당 행정관) : "스케치하고 보정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거든요. 그 과정을 다 거치게 되면 한 3주 정도 소요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입니다.

1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은 2백 40여 명.

사랑하는 가족들은 이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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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찾아 40여 년…오늘도 길거리로 나서는 부모
    • 입력 2016-05-25 23:20:04
    • 수정2016-05-26 0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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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실종 아동의 날'입니다.

10년 이상 장기 실종된 아동이 현재 240명이 넘는데요.

경찰이 오래전 실종된 아동의 현재 모습을 추정하는 몽타주 기법을 도입하고, 12명의 모습을 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33년 쨉니다.

<녹취> "이것 한번 읽어 봐주세요."

1984년 당시 13살이었던 아들은 자전거를 찾으러 간 뒤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염남이(실종아동 이훈식 군 어머니) : "힘들어도 내 새끼라서 어쩔 수 없고, 나 혼자 울다가 웃다가 남몰래 나 혼자 말할 수 없을 만큼 울어."

실종 4년 뒤 거제도의 한 보호시설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찾아갔지만 그 사이 또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43년 전 집 앞에서 놀고 있던 4살배기 정훈이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아들을 찾겠다며 어머니는 세 번의 암 투병을 버텨왔습니다.

<인터뷰> 전길자(실종아동 이정훈 군 어머니) : "당시 모습이 지금도 제 마음 속에는 그게 남아있기 때문에 너무 안쓰럽고..."

이같은 장기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경찰이 올해부터 아동의 현재 모습을 예측하는 몽타주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12명의 모습이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가족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어른이 됐을 자식 모습을 본 부모들은 눈물이 먼저 쏟아집니다.

경찰은 장기 실종 아동을 찾는데 몽타주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숙(경찰청 과학수사관리 범죄분석담당 행정관) : "스케치하고 보정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거든요. 그 과정을 다 거치게 되면 한 3주 정도 소요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입니다.

1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은 2백 40여 명.

사랑하는 가족들은 이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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