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3세 사칭해 돈 뜯어낸 30대 구속

입력 2016.05.26 (06:48) 수정 2016.05.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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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을 재벌 3세로 속이고 억대의 결혼 사기극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았다고 속인 이 남성은 '가짜 부모'를 동원해 상견례까지 마친 뒤, 예단비만 가로챘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중년 남녀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녹취> "(긴급체포 한다고요.) 우린 잘못이 없어요."

이들은 35살 김 모 씨가 자신을 재력가로 위장하기 위해 섭외한 '가짜 부모'입니다.

학습지 방문교사였던 김 씨는 27살 여성에게 접근해 자신을 유력 재벌가의 혼외 외손자이자 서울 대형병원 의사라고 속였습니다.

피해 여성에겐 위조된 통장과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보여줬습니다.

물려받은 재산이 백억 원이 넘고, 서울 청담동에 40억 원짜리 신혼집을 샀다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섭니다.

김 씨는 이 같은 속임수로 한 여성과 1년 6개월을 교제하고, 자신이 고용한 가짜 부모와 함께 상견례까지 마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1억 원 상당의 예단비만 가로챈 뒤 결혼은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인터뷰> 유명균(서울 강남경찰서 지능팀장) : "고의적으로 거짓말해서 (결혼) 시간을 연기시키고, 여성이 의심스럽게 생각을 해서 그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최근 학습지 교사 일을 그만둬 무직인 상태이며, 고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유부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가짜 부모 행세를 한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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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3세 사칭해 돈 뜯어낸 30대 구속
    • 입력 2016-05-26 06:50:51
    • 수정2016-05-26 07: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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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을 재벌 3세로 속이고 억대의 결혼 사기극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았다고 속인 이 남성은 '가짜 부모'를 동원해 상견례까지 마친 뒤, 예단비만 가로챘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중년 남녀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녹취> "(긴급체포 한다고요.) 우린 잘못이 없어요."

이들은 35살 김 모 씨가 자신을 재력가로 위장하기 위해 섭외한 '가짜 부모'입니다.

학습지 방문교사였던 김 씨는 27살 여성에게 접근해 자신을 유력 재벌가의 혼외 외손자이자 서울 대형병원 의사라고 속였습니다.

피해 여성에겐 위조된 통장과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보여줬습니다.

물려받은 재산이 백억 원이 넘고, 서울 청담동에 40억 원짜리 신혼집을 샀다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섭니다.

김 씨는 이 같은 속임수로 한 여성과 1년 6개월을 교제하고, 자신이 고용한 가짜 부모와 함께 상견례까지 마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1억 원 상당의 예단비만 가로챈 뒤 결혼은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인터뷰> 유명균(서울 강남경찰서 지능팀장) : "고의적으로 거짓말해서 (결혼) 시간을 연기시키고, 여성이 의심스럽게 생각을 해서 그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최근 학습지 교사 일을 그만둬 무직인 상태이며, 고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유부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가짜 부모 행세를 한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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