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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은] “담배 끊어요!”…여성 동원 ‘금연 압박’
입력 2016.05.28 (08:03) 수정 2016.05.28 (09:06)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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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이달 초 북한 당국이 금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여성들을 대거 동원한 TV 금연 프로그램을 새로 방송했습니다.

정작 담배를 많이 피우는 건 남성인데,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 위,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기 시작하는 한 남성을 향해 매서운 눈빛의 여경이 경고의 호루라기를 붑니다.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 급정거 소리가 도로 위로 울리고... 담배연기가 마치 장례식 향불처럼 피어오르는데요.

북한 당국이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새롭게 TV에 방영한 금연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엔 여성들이 대거 등장한 게 특징인데요. 남성들의 흡연을 호되게 비판합니다.

<녹취> "여자들이 담배 끊어라, 이렇게 하면 여자들이 진짜 자기 생각해서 그러나, 하고 끊어야 되는데 여자들의 말을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로 듣는단 말입니다."

<녹취> "아주머니들이 말하는 것을 남자들이 귀담아 듣질 않는다 말입니다. 조직적으로 포치하고(잡아 다스리고) 담배와 관련해서 투쟁을 벌여서 남자들 담배 안 피우게끔 좀 된바람을 일으켜야지만 이게 해결되지, (웬만해선)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옳습니다, 맞습니다.)"

<녹취> "내가 이 나라의 모든 아들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너희들이 그만큼 담배 피우는 것만큼 이 나라 어머니들의 가슴에 재가 앉고 애타다는 거. 그래서 담배를 꼭 끊어야 되겠다는 거..."

지난 2005년 담배통제법까지 제정해 금연을 독려해온 북한.

하지만 남성 50% 이상의 높은 흡연율이 지속되자 여성들이 대거 나와 흡연 남성을 질책하는 이례적인 금연 프로그램까지 만든 건데요.

담배가 폐를 뚫는 모습을 비유한 영상이나 망가진 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충격 요법까지 동원합니다.

<녹취> 정순옥(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대 의사) : "흡연으로 몸 안에 들어온 니코틴은 사람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영양 물질과 산소를 나르는 혈관을 수축시키며..."

이번 금연 TV 프로그램은 흡연이 여성의 피부에 좋지 않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북한도 여성 흡연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北 에너지난, 태양광이 해법?

<앵커 멘트>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최근 대북제재 속에 태양 에너지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태양광을 활용한 양어장이나 공장 시설 등 전국적인 사용 실태를 잇달아 보도하고 있는데요.

고육책이긴 한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북한의 태양에너지 이용 현장으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위에 얼핏 유람선처럼 보이는 시설이 떠있습니다.

북한 TV는 이 시설이 이동식 양어장이라며, 양어장 곳곳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얻어 운영한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김태성(양어장 설치 단체 단장) : "태양빛을 적극 이용해서 양어장 관리 운영과 불장식(조명)에 필요한 전력을 원만히 보장하고 있습니다."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를 양어장에 가두고 기르기 위해 자동 사료기도 갖추고 있는데요.

화려한 밤 조명으로 봐선 양어 시설이라기보다 전시용 기능이 더 커 보입니다.

역시 태양에너지를 활용중인 이곳은 황해도의 한 피복 공장.

태양광 패널이 곳곳에 늘어서 있는데요.

숙소는 물론, 목욕탕과 컴퓨터실까지 모두 태양에너지로 운영한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신명옥(경암산은하피복공장 직원) : "지붕위에 새로 설치한 저 태양빛 전지판들과 태양열 물갈기를 결합한 순수 자연에네르기로 관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태양광 장려 정책은 물론 북한의 고질적인 에너지난 때문인데요,

이 때문인지 주로 중국제 태양광 패널을 수입해 쓰던 북한이 최근엔 자체 기술로 태양광 패널을 만들었다며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 철(국가과학원 자연에너지연구소 실장) : "남들은 빨라서(빠르면) 1년, 보통 1년 반이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우리식으로 우리 실정에 맞게 불과 한 달 만에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북한의 태양광 에너지는 전체 전력의 0.1%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뭄으로 수력 발전에 차질을 빚는데다 대북 제재로 에너지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북한의 태양광 발전 시설들이 수력이나 화력 발전의 대안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요즘 북한은] “담배 끊어요!”…여성 동원 ‘금연 압박’
    • 입력 2016-05-28 08:24:53
    • 수정2016-05-28 09:06:07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이달 초 북한 당국이 금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여성들을 대거 동원한 TV 금연 프로그램을 새로 방송했습니다.

정작 담배를 많이 피우는 건 남성인데,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 위,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기 시작하는 한 남성을 향해 매서운 눈빛의 여경이 경고의 호루라기를 붑니다.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 급정거 소리가 도로 위로 울리고... 담배연기가 마치 장례식 향불처럼 피어오르는데요.

북한 당국이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새롭게 TV에 방영한 금연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엔 여성들이 대거 등장한 게 특징인데요. 남성들의 흡연을 호되게 비판합니다.

<녹취> "여자들이 담배 끊어라, 이렇게 하면 여자들이 진짜 자기 생각해서 그러나, 하고 끊어야 되는데 여자들의 말을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로 듣는단 말입니다."

<녹취> "아주머니들이 말하는 것을 남자들이 귀담아 듣질 않는다 말입니다. 조직적으로 포치하고(잡아 다스리고) 담배와 관련해서 투쟁을 벌여서 남자들 담배 안 피우게끔 좀 된바람을 일으켜야지만 이게 해결되지, (웬만해선)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옳습니다, 맞습니다.)"

<녹취> "내가 이 나라의 모든 아들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너희들이 그만큼 담배 피우는 것만큼 이 나라 어머니들의 가슴에 재가 앉고 애타다는 거. 그래서 담배를 꼭 끊어야 되겠다는 거..."

지난 2005년 담배통제법까지 제정해 금연을 독려해온 북한.

하지만 남성 50% 이상의 높은 흡연율이 지속되자 여성들이 대거 나와 흡연 남성을 질책하는 이례적인 금연 프로그램까지 만든 건데요.

담배가 폐를 뚫는 모습을 비유한 영상이나 망가진 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충격 요법까지 동원합니다.

<녹취> 정순옥(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대 의사) : "흡연으로 몸 안에 들어온 니코틴은 사람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영양 물질과 산소를 나르는 혈관을 수축시키며..."

이번 금연 TV 프로그램은 흡연이 여성의 피부에 좋지 않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북한도 여성 흡연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北 에너지난, 태양광이 해법?

<앵커 멘트>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최근 대북제재 속에 태양 에너지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태양광을 활용한 양어장이나 공장 시설 등 전국적인 사용 실태를 잇달아 보도하고 있는데요.

고육책이긴 한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북한의 태양에너지 이용 현장으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위에 얼핏 유람선처럼 보이는 시설이 떠있습니다.

북한 TV는 이 시설이 이동식 양어장이라며, 양어장 곳곳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얻어 운영한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김태성(양어장 설치 단체 단장) : "태양빛을 적극 이용해서 양어장 관리 운영과 불장식(조명)에 필요한 전력을 원만히 보장하고 있습니다."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를 양어장에 가두고 기르기 위해 자동 사료기도 갖추고 있는데요.

화려한 밤 조명으로 봐선 양어 시설이라기보다 전시용 기능이 더 커 보입니다.

역시 태양에너지를 활용중인 이곳은 황해도의 한 피복 공장.

태양광 패널이 곳곳에 늘어서 있는데요.

숙소는 물론, 목욕탕과 컴퓨터실까지 모두 태양에너지로 운영한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신명옥(경암산은하피복공장 직원) : "지붕위에 새로 설치한 저 태양빛 전지판들과 태양열 물갈기를 결합한 순수 자연에네르기로 관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태양광 장려 정책은 물론 북한의 고질적인 에너지난 때문인데요,

이 때문인지 주로 중국제 태양광 패널을 수입해 쓰던 북한이 최근엔 자체 기술로 태양광 패널을 만들었다며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 철(국가과학원 자연에너지연구소 실장) : "남들은 빨라서(빠르면) 1년, 보통 1년 반이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우리식으로 우리 실정에 맞게 불과 한 달 만에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북한의 태양광 에너지는 전체 전력의 0.1%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뭄으로 수력 발전에 차질을 빚는데다 대북 제재로 에너지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북한의 태양광 발전 시설들이 수력이나 화력 발전의 대안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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