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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모 고용숙 “김정은 1984년생…8세부터 권력승계 조짐”
입력 2016.05.28 (15:40) 수정 2016.05.28 (15:55) 국제
20년 전 미국으로 망명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모 고용숙 부부가 김정은의 유년시절부터 있었던 권력 승계 조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베일에 싸인 김 위원장의 실제 출생년도는 1984년이라고 밝혔다.

미국 망명 중인 고용숙·리강 부부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자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1984년생이며 8살 생일 때부터 권력승계 조짐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 씨는 "김정은과 내 아들이 (같은 해에 태어나) 태어날 때부터 놀이 친구였다"며 "내가 그 둘 기저귀를 갈아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출생연도는 1982년생 또는 1983년생, 1984년생이라는 의견만 분분하며 논란을 빚어 왔다. 북측이 정통성을 부각하려고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연도 1942년과 끝자리를 맞춰 1982년생이라고 대내외에 퍼뜨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위원장의 권력 세습 조짐은 8세 때부터 있었다고 고 씨 부부는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8세 생일 때 계급장이 달린 장군 제복을 선물로 받았고 군 장성들이 그때부터 어린 김 위원장에게 경례하는 등 진짜로 경의를 표했다고 증언했다. 고 씨는 "주변 사람들이 그(김 위원장)를 그렇게 (권력자처럼) 대하는 상태에서 그가 보통 사람으로 성장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고용숙·리강 부부는 1992년 김 위원장의 형인 김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에서 살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12세 때인 1996년부터는 약 2년간 김 위원장 생활을 직접 보살폈다. 고 씨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보통 가정처럼 행동했고, 나는 그들(김 위원장 형제)의 어머니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고용숙씨 부부는 그러다 1998년 스위스 베른 미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길에 올랐다. 고 씨 부부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지도자와 가까운 사람들이 의도하지 않은 말썽에 휘말리는 일을 종종 볼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런 말썽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북한 정권 내부에서의 암투 가능성 때문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 김정은 이모 고용숙 “김정은 1984년생…8세부터 권력승계 조짐”
    • 입력 2016-05-28 15:40:32
    • 수정2016-05-28 15:55:56
    국제
20년 전 미국으로 망명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모 고용숙 부부가 김정은의 유년시절부터 있었던 권력 승계 조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베일에 싸인 김 위원장의 실제 출생년도는 1984년이라고 밝혔다.

미국 망명 중인 고용숙·리강 부부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자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1984년생이며 8살 생일 때부터 권력승계 조짐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 씨는 "김정은과 내 아들이 (같은 해에 태어나) 태어날 때부터 놀이 친구였다"며 "내가 그 둘 기저귀를 갈아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출생연도는 1982년생 또는 1983년생, 1984년생이라는 의견만 분분하며 논란을 빚어 왔다. 북측이 정통성을 부각하려고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연도 1942년과 끝자리를 맞춰 1982년생이라고 대내외에 퍼뜨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위원장의 권력 세습 조짐은 8세 때부터 있었다고 고 씨 부부는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8세 생일 때 계급장이 달린 장군 제복을 선물로 받았고 군 장성들이 그때부터 어린 김 위원장에게 경례하는 등 진짜로 경의를 표했다고 증언했다. 고 씨는 "주변 사람들이 그(김 위원장)를 그렇게 (권력자처럼) 대하는 상태에서 그가 보통 사람으로 성장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고용숙·리강 부부는 1992년 김 위원장의 형인 김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에서 살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12세 때인 1996년부터는 약 2년간 김 위원장 생활을 직접 보살폈다. 고 씨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보통 가정처럼 행동했고, 나는 그들(김 위원장 형제)의 어머니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고용숙씨 부부는 그러다 1998년 스위스 베른 미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길에 올랐다. 고 씨 부부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지도자와 가까운 사람들이 의도하지 않은 말썽에 휘말리는 일을 종종 볼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런 말썽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북한 정권 내부에서의 암투 가능성 때문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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