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보건전문가 “지카 확산 우려…리우올림픽 연기해야”

입력 2016.05.28 (17:55) 수정 2016.05.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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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보건전문가 150명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때문에 8월 개최 예정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 브라질 등 10여 개국의 교수와 의료인 등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는 의료 전문가들이 알았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도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모기를 박멸하려는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회를 연기하거나 대회 장소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WHO가 이해관계 문제로 다른 대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공개서한에 따르면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비공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에 대해 WHO는 응답 성명을 내고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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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보건전문가 “지카 확산 우려…리우올림픽 연기해야”
    • 입력 2016-05-28 17:55:39
    • 수정2016-05-28 19:18:22
    국제
전 세계 보건전문가 150명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때문에 8월 개최 예정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 브라질 등 10여 개국의 교수와 의료인 등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는 의료 전문가들이 알았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도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모기를 박멸하려는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회를 연기하거나 대회 장소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WHO가 이해관계 문제로 다른 대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공개서한에 따르면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비공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에 대해 WHO는 응답 성명을 내고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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